비비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이다. 키는 약 30~40cm이고 모든 잎이 뿌리에서 돋으면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타원형의 달걀모양이고, 표면이 진녹색의 가죽질로 두껍다. 줄기는 잎과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삭과로 익으면서 3개로 갈라진다. 그늘진 산 속 냇가에 흔히 자란다. 정원의 화단이나 암석 정원의 바위틈 등지에 조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꽃·뿌리·잎을 각각 약재로 사용한다. 한방에서 꽃은 자옥잠, 뿌리는 자옥잠근, 잎은 자옥잠엽이라고 부르며 약재로 사용한다. 꽃은 7~8월 개화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후 인후염과 소변을 잘 못 보는 증상에 쓰인다. 비비추의 연한 잎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데쳐서 건조한 후 묵나물로 먹는다. 인삼의 성분인 사포닌이 소량 들어 있어서 피부괴양, 결핵, 진통, 혈액순환, 항균에 효능이 있다. 철분과 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어서 위통, 치통, 인후통 등의 진통제로도 많이 사용해왔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와 로제트로 나고 잎들 사이에 꽃줄기가 나와 꽃이 핀다. 잎은 길이 10~15cm, 너비 7~9cm 정도로 잎가장자리가 조금 쭈글쭈글하다. 잎자루에 날개가 있는데 뿌리 쪽으로 갈수록 점점 희미해진다. 여름에 자주색의 꽃이 꽃줄기에 서로 어긋나 1송이씩 피고, 꽃부리 끝은 6갈래로 나누어진다. 직사광선에서는 잎끝이 마를 수 있으므로 그늘진 곳이 적당하다. 번식은 씨앗을 파종하거나 포기나누기로 가능하다. 종자 번식인 경우에는 가을에 잘 익은 씨를 따서 바로 파종한다.

※삭과 : 열매가 봉선을 따라 벌어지거나(예를 들면 붓꽃), 삭과 끝에 구멍이 생겨 씨가 나오기도 하며(예를 들면 양귀비), 옆으로 갈라지면서 윗부분이 떨어진다(예를 들면 명아주·질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