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이야기

산바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4.19
앵초
전국의 냇가 부근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비스듬히 서며 잔뿌리가 내린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모여나며 잎자루가 길다. 잎몸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고 앞면에 주름이 진다. 잎 가장자리는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꽃은 4-7월에 핀다. 햇볕이 비교적 잘 드는 곳에 잘 자라고 반그늘에서도 자란다. 습기가 충분한 토양에서만 자란다. 꽃은 잎 사이에서 나는 꽃줄기에 7-20개가 산형꽃차례를 이루어 달리며, 붉은 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이다. 꽃자루의 겉에 돌기 같은 털이 있다. 꽃자루 밑의 포는 피침형이다. 화관은 끝이 5갈래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지고 갈래의 끝은 오목하다. 열매는 삭과다.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주로 호흡기 질환에 효험이 있다.
화려한 주홍색의 꽃을 갖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분포하는데 매우 흔한 편은 아니다. 앵초가 속한 앵초속 식물들은 주로 고산지대나 고위도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종류로는 앵초와 큰앵초가 있으며, 이들은 잎 아랫면에 황색 가루로 덮여 있지 않고 매끈하다. 큰앵초는 잎이 전체 모양이 둥글거나 콩팥 모양인데,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져서 당단풍나무의 잎처럼 생겼다. 반면, 앵초의 잎은 난형,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으로 두 분류군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말은 ‘행복의 열쇠’ 또는 ‘가련’이다.
풍륜초(風輪草), 취란화, 연앵초라고도 한다. 꽃이 마치 앵두나무 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앵초라고 하는데, 이 꽃과 비슷한 꽃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들은 원예품종으로 프리뮬러 종류가 특히 많이 개량되어 판매되고 있다. 프리뮬러는 앵초의 학명이기도 하다. 앵초는 오랜 옛날부터 약초와 향신료로 다양하게 사용되어 별칭도 많다. 영국에서는 ‘베드로의 꽃’, 스웨덴에서는 ‘오월의 열쇠’, 프랑스에서는 ‘첫 장미’, 독일에서는 ‘열쇠 꽃’, 이탈리아에서는 ‘봄에 피우는 첫 꽃’이라고 한다. 또 영어로는 ‘카우스립’으로 소똥이란 뜻인데, 이는 소가 똥을 눈 곳에서 잘 피기 때문에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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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