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이야기

산바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6.23
백합꽃
흰색 꽃을 피우는 나리속 여러해살이풀. 원산지는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이다. 키가 1m까지 자라고 비늘줄기는 약간 납작한 공처럼 생겼다. 잎은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며 어긋난다.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서 2~3송이씩 옆이나 아래쪽을 향해 피며, 보통 향기가 있지만 품종에 따라 향기가 없는 것도 있다. 배수가 잘 되고 공기를 많이 함유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어느 정도 강하나 더위에는 약하다. 대부분 꺾꽂이 방식으로 번식시킨다. 타원형의 납작한 열매가 8~9월에 열린다. 꽃말은 순결, 신성, 희생이다.
나리는 북반구의 아열대(산지)부터 아한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주로 북반구의 온대지역에서 자라며 70~100종이 있다. 흰색 꽃을 피우는 종류로 백합 이외에 일본이 원산지인 산나리, 중국이 원산지인 당나팔백합, 리갈백합, 타이완이 원산지인 고사백합 등이 있다. 종 모양의 꽃이 아래를 향하여 피는 섬말나리계에는 섬말나리와 응달나리 등이 있다. 섬말나라는 우리나라 울릉도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참나리, 말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등이 자생하고 있다. 참나리는 짙은 주황색의 꽃잎에 호랑이 무늬 같은 흑자색 반점이 나있다. 4~20송이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아래로 향하여 7~8월에 핀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나리는 전량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이었으나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지난 95년도부터 품종육성에 착수하여 2000년도부터 매년 5-10품종씩 국산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백합은 우리말로 나리다. 하늘나리를 선두로 이제 본격적으로 나리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꽃꽂이용으로 흔히 쓰이지만 정원용으로 화단 한 곳에 색깔별로 무리지어 심어두면 빨리 피는 것부터 시작하여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꽃을 볼수 있다. 백합은 흰꽃이 상징적으로 하얀 백합은 순수하고 깨끗함을 뜻해 꽃말이 붙여진듯 싶다. 백합은 대부분 꽃다발, 신부부케, 꽃바구니 등 꽃꽂이나 화훼장식용으로 쓰인다. 대체로 향기가 강하고 꽃이 크고 아름다워 주재료로 이용된다. 식물원이나 공원, 전원주택의 정원 같은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종종 애용된다. 우리 자생종과 함께 백합 품종들을 함께 심어두면 여름내내 정원에서 백합을 즐길 수 있다.
순결·신성·희생의 꽃말을 지니는 백합은 꽃꽂이용으로도 즐겨 이용되고 있다. 백합의 알뿌리 만을 일컬어 한방에서는 따로 백합이라고 부른다. 이 약재는 기침을 멎게 하고 신경 안정의 효능이 있어 불면증 치료에 쓰인다. 점액 성분은 변비를 해소하고 장을 깨끗이 해주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이용되며 화장품에도 쓰인다. 오일에 절인 꽃잎은 습진을 치료하며, 꽃은 상업용 향수 제조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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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