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1. 산야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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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식물로서 낙엽성 관목이나 다년생 초본같이 자라기도 하고 땅속줄기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빨리 자라는 목본성 덩굴로 다소 털이 나기도 하며 한 계절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어긋나는 3출엽의 소엽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15cm 정도인 마름모진 난형으로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얕게 3개로 갈라진다. 8~9월에 총상꽃차례에 무한꽃차례로 많이 피는 꽃은 홍자색이다. 꼬투리는 길이 4~9cm, 너비 8~10mm 정도의 넓은 선형으로 편평하고 길고 굳은 퍼진 털이 있으며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해녀콩과 달리 뒤쪽 꽃받침잎 2개는 다른 것보다 짧으며 꼬투리에 털이 있고 능선이 없다.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쓰인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칡뿌리의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쓴맛과 단맛이 함께 느껴지는 맛을 가지고 있다. 효능으로는 간 건강의 개선과 원기회복 등이 있으며, 갱년기의 여성의 섭취할 경우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한방에서도 약재로 쓰며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내리는 용도로 처방한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겨울에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이 녹말을 갈분이라고 한다. 원래 갈분은 칡의 뿌리에서 얻는 것을 지칭했는데, 요즘은 감자 녹말가루를 흔히 갈분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널리 쓰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칡으로 만든 밧줄은 매우 단단하여 다리를 놓는 데 쓰이거나 닻줄 및 주낙줄로 사용되었으며, 삼태기나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다. 칡 줄기를 여름 중복 무렵에 캐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한때 눈처럼 희고 반짝반짝 윤이 나 옷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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