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1. 산야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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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전국의 산기슭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덩굴지어 자라며, 길이 2-4m,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며, 심장형,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3-7cm의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피며,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녹색이다. 화관은 넓은 종 모양, 중앙보다 아래쪽까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안쪽에 긴 털이 많다. 수술은 5개다. 암술머리는 긴 부리 모양이다. 열매는 골돌이며, 길고 납작한 도란형, 겉이 울퉁불퉁하다. 씨는 흰색 우산털이 있다.

 

쌍떡잎식물강 용담목 협죽도과 박주가리속에 속하는 속씨식물. 영문명은 ‘milkweed’인데, 이는 줄기를 잘랐을 때 하얀 액체가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주가리는 이름은 열매에서 유래한 것으로, 작은 표주박을 닮은 열매가 익으면 갈라지는 모습을 박이 쪼개졌다고 하여 박쪼가리에서 박주가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교등(交藤새박덩굴·나마(蘿?구진등(九眞藤)이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어 번식하고 여기서 자란 덩굴이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줄기와 잎을 자르면 하얀 유즙이 나오는데 작은 곤충이 먹으면 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열매를 나마자라 한다. 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은 삶아서 물에 우려내어 나물로 먹고, 덜 익은 씨는 들척지근하여 어린이들이 군것질거리로 먹기도 한다. 씨에 붙은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들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박주가리과 식물은 납질의 꽃가루가 여러 개의 덩어리(폴리니아; pollinia)를 이루어 수술에 붙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구조는 수분 매개자가 많은 양의 꽃가루를 통째로 이동시키는 데 유리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식물은 꿀을 제공한다. 흔히 꿀벌류의 벌들이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하며 주로 벌의 다리에 꽃가루 덩어리가 매달려 이동한다. 박주가리의 경우 야행성 나방이 수분 매개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리 대신 혀의 맨 끝에 꽃가루 덩어리를 달고 다니는 흥미 있는 현상이 최근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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