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씨식물

소철문, 은행문, 송백문, 매마등문 등 계통적으로 다양한 네 문으로 이루어진 씨앗이 미늘잎 위에 노출되어 있는 약 760종의 식물을 겉씨식물이라고 통칭한다. 이들은 모두 꽃이 없고 따라서 열매가 없다. 겉씨식물은 일생의 대부분을 홀씨를 형성하는 포자체의 상태로 보내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보는 소나무나 은행나무는 이배체인 포자체이다. 배우체는 밑씨와 꽃밥이 담긴 비늘잎이 층층이 샇인 구화수를 만들어 번식할 때에만 존재한다. p.54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메타세퀴아 등 침엽수인 송백류는 약 550종으로 겉씨식물 중 종이 가장 많고 생태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나무이다. 이들은 대부분 암수구화수를 한 나무에 생산하는 암수딴꽃, 암수한그루의 식물이다. 소나무의 경우 가지 끝에 달린 자주색 암구화수(암솔방울)의 각 비늘잎 위에 두 개의 밑씨가 있고, 노란색 수구화수(수솔방울)의 각 비늘잎 밑의 두 개의 소포자낭(꽃밥)에서 많은 꽃가루를 만든다.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밑씨의 열린 부분인 주공을 통해 밑씨 근처에 도달하면 꽃가루관을 형성한다. 편모가 없는 정자는 꽃가루관을 통하여 난자에 도달한다.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