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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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수업
글쓴이
박중언 저
휴(休)
평균
별점8 (9)
산바람

노후수업



박중언



한겨레출판/2021.3.2.



sanbaram



 



사람은 누구나 늙기 때문에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나이에 따라 준비 기간과 시간이 다르겠지만 노년에 가까울수록 빨리 준비해야 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막연히 노년을 대비하여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다. <노후수업>에서는 어떻게 노후 준비를 해야 할지 여러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박중언은 30년 넘게 <한겨레>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한겨레 경제 월간지 <이코노미인사이트> 부편집장으로 노후경제학을 연재했다. 노후 연구자.



 



<노후수업>은 누구나 바라는 행복한 노후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오랫동안 모색한 결과물 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보다 더 일찍, 체계적으로 노후 준비에 나선 저자 자신을 모델로 삼았으며,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달라진 인식, 행동으로 옮겨간 경험을 그대로 담았다고 한다. 6부로 나눈 내용은 후반전, , , 건강, 관계, 권태 등 노년에 부딪히는 전반적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많은 부분을 한겨레 경제월간지 <이코노미인사이트>노후경제학코너에 연재한 글들을 다듬고 살을 붙여 실었다고 한다. 재취업 의향이 있다면 준비는 일찍부터 시작할수록 좋다고 한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남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퇴직 이후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고, 좀 더 적합한 일자리로 옮겨가는 연착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후야말로 가진 만큼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쓰는 게 자연스러운 시기다. 한 발 더 나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데 집착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도 쉬워진다.(p.92)” 각자도생의 천박한 자본주의 대신 더불어 사는 인간적 사회주의가 싹틀 수도 있는 때가 노후다. 퇴직금은 일시금보다 연금으로 지급받는 것이 낫다. 한꺼번에 까먹을 우려가 없고 세금 혜택도 따른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 대신 70퍼센트 수준이 연금소득세로 세금이 줄어든다. 퇴직소득세 계산은 복잡하므로 퇴직 때 세금 감면 정도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노후 생활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위험자산을 늘리는 것은 생각해볼 만하다. 노후는 손실 만회가 어려운 시기이므로 투자를 하더라도 장기운용 상품, 수익률 변동이 적은 상품, 세금과 수수료가 적은 상품, 생활비에 보탤 수 있는 월지급식펀드 등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1천만 원을 정기예금에 넣어도 1년 이자가 20만 원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지출 20만 원을 찾아 저축으로 돌리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몸의 원리를 알면 질병 대처 능력과 문제 해결력이 커진다. 나이 들어 어떻게 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지 등 자신에게 맞는 노후 건강법을 찾을 수 있다. (p.138)” 걷기는 노후의 생활 반경을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걷지 못하면 최소한의 활동이 어려워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동의 자유가 사라지고, 삶의 폭이 확 쪼그라든다. 죽을 때까지 혼자 힘으로 걷겠다는 목표 하나만 달성해도 정말 괜찮은 삶이다. 그것은 주변 사람의 수고를 크게 덜어주는 배려이기도 하다. 자존감과 함께 가족의 삶을 지키는 보루인 셈이다. 유전성 질환이나 돌발 사고는 어쩔 수 없다. 운명을 거스르긴 어렵다. 그런 게 아니라면 사람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땀을 흘린 만큼 몸은 보답한다. 운동은 확실하게 노후 건강을 지켜준다. 반면에 자산이나 자식에 대한 투자가 노후의 안전판이 될지는 미지수다. 큰돈 들이지 않고 운동하는 방법과 공간은 많다. 개인 트래이닝을 받는 고가의 운동과 함께 돈이 안 드는 집 안 운동이 있다. 바깥에서 걷고 뛰고, 집 안에서 팔다리를 굽혔다 폈다만 해도 운동이 된다.



 



어떤 공부든 결국에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특히 외국어 공부는 자신이 의미 부여를 하고 작은 진전의 재미를 소중하게 여길 때 지속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나이 들어 주는 여유와 느긋함은 외국어 학습에 큰 이점이 된다.(p.251)” 10, 20, 아니 남은 평생 벗 삼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한결 느긋해진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욕심은 금물이다. 배운 뒤 잊는 것은 당연하고 나이 들어선 더욱 그렇다. 거기에 구애받지 말고 초급이든 중급이든 전체를 죽 훑어본 다음 반복하면 질리지 않고 내공도 조금씩 쌓인다. 글자, 문법, 회화 등 입문 단계의 영상이 20개라면 20편까지 다 본 뒤 다시보기를 하면서 이해와 암기를 늘리는 것이다. 모든 어학 공부의 첫걸음은 듣기다. 듣기가 되지 않으면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하다. 읽고, 이해하는 것은 아무리 느려도 나의 속도로, 사전도 찾아가면서 할 수 있다. 그러나 듣기는 상대방의 말에 맞춰야 한다. 인사말 몇 마디 입에 붙은 정도로는 10초 이상 대화가 되지 않는다.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지를 알지 못해 그다음 얘기를 이어갈 수 없는 것이다. 노후 외국어 공부는 어디까지나 실력보다 즐거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작품을 골라 즐기면서 플러스알파로 공부도 되는 정도의 가벼운 접근이 바람직하다.



 



나답게 사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할 때 가능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부러운 것투성이고, 자기 학대와 연민의 재료는 넘친다.(p.282)” 아직도 생생한 마음의 속도를 한참 못 따라가는 두뇌와 육체가 서글픔과 우울의 샘을 마르지 않게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그래 이게 나야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나다움이다. 노후 리스크를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면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가볍게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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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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