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이야기

산바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2.1.2
자두를 성씨로 삼은 이유
이(李)자 성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춘추시대 도교를 대표하는 성인, 노자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노자의 속세 이름은 이이(李耳)로 처음으로 이씨 성을 사용했으니 여기에는 유래가 있다.
“혹자가 말하기를 노자 어머니가 임신한 지 81년째 되던 어느 날, 자두나무 아래를 거닐었는데 노자가 왼쪽 겨드랑이를 찢고 태어나 자두나무를 가리키니 이를 성으로 삼았다.” p.158
또 다른 설은 관직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전설ㅇ의 요임금 때 이관(理官)이라는 관직을 지낸 사람의 자손들이 이(理)를 성으로 삼았다. 그런데 훗날 은나라 때 이징(理懲)이라는 사람이 왕의 폭정을 피해 달아나 자두로 허기를 채우며 살았다. 은나라가 망하고 다시 돌아온 이징이 자두나무의 은혜를 기억하며 성씨의 한자를 이(理)에서 이(李)로 바꿨다는 것이다. p.159
고대 동양에서는 자두나무가 무척 흔했고 열매는 양식으로 사용되었다. 즉 고대에 오얏나무(李)와 거기서 열리는 자두는 배고픈 백성을 살리는 나무이고 열매였다. 그러나 은나라 때 이징의 사례처럼, 직접 자두로 인해 혜택을 받았건 혹은 자두의 덕목을 기린다는 의미에서건 자두(李)를 성으로 삼았던 것이다. p.160
‘오얏 리(李)’에는 의미가 있다. 나무 목(木)과 아들 자(子)로 이뤄진 글자지만 단순하게 두 글자를 합쳐 놓은 것이 아니라 실은 열매가 주렁주렁 많이 달린 나무의 모습을 형상화한 상형문자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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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