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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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학교
글쓴이
송태인,최진학 공저
미디어숲
평균
별점9.2 (21)
산바람

고전학교



송태인, 최진학



미디어숲/2017.6.15.



 



고전을 통하여 인문학의 세계로 접근하는 길이 보편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전은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시대적 배경과 사상을 알지 못하면 제대로 고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전 속 인물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대화의 주인공으로 삼아 현대인들이 고전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 <고전학교>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저자 송태인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행복기부나눔교육사업회 회장이다. 저서로 <스토리텔링인문학>, <나를 바꾸는 분노조절>, <긍정의 에너지 인성으로 소통하라> 등이 있다. 공저자 최진학은 행복기부나눔교육사업회 해피포도 총재이며 대한민국 전통의학인 자연치유를 세계에 널리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고전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꽉 막혀 있는 기를 풀지 못해 답답해하는 사람들에게 동양과 서양 대표성현들의 지혜의 빛을 통하여 시원하게 뚫은 길을 안내하기 위해서 썼다고 하며, 동서양 8명의 성현과 우리 주변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사람의 대화로 내용을 꾸몄다. “소크라테스가 마을 주민을 만났다/ 공자가 학생을 만났다/ 장자가 학자를 만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직장인을 만났다/ 맹자가 정치인을 만났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종교인을 만났다/ 석가모니가 주부를 만났다/ 노자가 과학자를 만났다.” 등이다.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려는 기존교육에서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려는 교육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사람은 본래 창조적 욕구를 지닌 존재입니다. 교육은 그 욕구를 터치하여 세상의 빈곳을 채우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처럼 지식에 의존하는 공부보다는 일터교육을 통하여 빈곳을 찾는 연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p.36)” 문답법은 나와 대상 사이를 환하게 밝혀 서로의 빈곳을 채워주기 위한 교감의 수단이기 때문에 이 책의 구성을 문답법으로 하였다고 말한다. 지혜란 전후좌우 과거, 현재, 미래를 밝게 보고 때때에 꼭 맞는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그런데 그것은 마치 근육처럼 매일매일 사용하고 단련하는 만큼만 힘이 생겨난다. 그래서 매일매일 단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걸음을 멈추어 발자취를 없애는 건 간단하지만, 걸으면서 발자취를 남기지 않기란 어려운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남아 있는 한, 발자취를 없애기란 어렵습니다. 반대로 하늘을 따르고 자연에 몸을 맡기면 발자취의 흔적은 남지 않습니다. 날개가 있기 때문에 새는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개를 버려야 참다운 앎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앎이 있어 사람들은 앎에 기대려 하지만, 그것을 버려야 참다운 앎을 얻을 수 있는 법입니다.(p.87)” 우리는 자기가 아는 지식에 기대어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고 깊은 사유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한 후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향락적 생활로서, 쾌락을 행복이라 여기는 삶입니다. 이는 동물적인 생활로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삶의 모습니다. 둘째는 정치적 생활로서, 명예로운 삶을 행복이라 여기는 삶입니다. 이 생활은 교양 있고 활동적인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셋째는 관조적 생활로서, 명상하고 깊이 생각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신의 활동과 가장 많이 닮은 이성적 생활로, 진리를 탐구하는 삶의 모습입니다.(p.114)” 이렇게 세 가지 생활모습 중 나는 몇 번째의 삶을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고, 세 번째의 이상적 삶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한다.



 



인간이란 호기심이 많은 종족이어서 다른 사람의 삶은 알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삶을 알고 교정할 준비는 별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p.191)”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교정하거나 채우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꿈은 먼 훗날에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어렸을 때 뿌린 마음의 씨앗을 잊지 않고 가꿔나가는 것입니다. 행복은 타인과 비교하는 순간 나로부터 떠나기 때문입니다.(p.224)” 우리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라 한다.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은 쌓아 놓지 않습니다. 원래 남을 위하므로 자기는 더욱 여유가 있으며, 원래 남을 위하므로 자기는 도리어 더욱 많아집니다. 하늘이 이치는 오직 만물을 이롭게 하고 해치지 않으며, 실력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하여 베풀 준비만 할뿐 소모적인 경쟁은 하지 않습니다.(p.261)”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전해주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남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임을 알고 노력해야지 자기만 먼저가려 한다고 먼저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학교는 지식과 기술의 노예에서 벗어나 자연본성을 살리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고전학교>는 동서양 8인의 성현들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성현들과 우리 이웃 주민들이 만나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각자의 철학을 전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함에도 그들의 사상이나 철학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쉬운 말도 좋지만 그들의 핵심 주장이나 사상은 예시로 하여 보여주고, 대화를 통해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구성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초보자들이 동서양의 고전을 이해하기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어 아쉽지만 나름대로 쉽게 설명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되어 신선함이 느껴진다. 동서양 고전에 대해 간단한 안내를 받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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