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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
- 작성일
- 2024.2.24
눈치 보는 학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글쓴이
- 송하영 저
좋은교사
눈치 보는 학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후기 푸코 통치성 이론을 중심으로
송하영
좋은교사/ 2017.10.13.
눈치 보는 사회는 수직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군대나 공무원 사회처럼 수직 상하관계가 성립하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라 생각된다. 권력에 기반한 모든 사회조직은 눈치를 보는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자기의 위치가 상하관계의 연결점 역할을 해야 하는 당위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언뜻 보기에 수평적 조직으로 보이는 학교의 문화는 어떨까? <눈치 보는 학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는 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2006년 중학교 도덕교사로 신규발령 받아 3개 학교를 거치면서 근무 중이다. 교원대에 파견 가서 ‘아름다움과 숭고함’, ‘미학을 도덕 교육에 활용할 방안’에 대해 연구했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철학교육 박사과정 중이다. 2013년 좋은 교사운동 교육정책아카데미 1기 수료를 계기로 해당 단체 정책위원회 활동을 하며, 철학교육, 민주시민교육, 학교민주주의에 관심이 많다.
좋은 교사운동은 우리 교육의 난제를 현장 교사들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좋은 교사 연구실천 프로젝트 X”라고 한다. X는 난제를 뜻하며 이들의 고민 중 하나가 <눈치 보는 학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고 한다. 저자는 “후기 푸코의 통치성 이론을 바탕으로 단위학교에서 만들어진 눈치 보는 학교문화가 교육 주체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교육 혁신 시도를 막으며 궁극적으로 학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제에 대한 원인과 과정을 정리한 후 대안을 마련해 보려(p.12)”고 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푸코는 “권력자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방식은 ‘주권-규율-안전’ 형태로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고 보며 이와 관련하여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서술형 답변에서 드러난 학교에서 흔히 일어남직한 구체적인 사례를 보편적인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거기 들어 있는 “통치 기술을 특정 단계에 위치지어 봄으로써, 교육 주체로서 우리가 어떤 힘을 행사 혹은 남용하고 있는지를 성찰해 보고(p.14)” 대안을 마련해 보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한다.
연구자가 한국 학교 구조와 문화에서 찾아낸 문제의식을 보면, “자유, 경쟁을 위해 수치화, 서열화하는 기술은 학교에 계속 투입되는데, 정작 안에 있는 교육 주체들은 문제라는 성찰조차 하지 못하고 남용하고 있어서 배움이 왜곡되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p.27)” 이와 같이 학교 현장에서 경쟁을 위해 수치화 서열화 하여 성적향상을 위해 눈치 보는 문화를 형성하게 하였으며,
“신자유주의 체제 에서는 국가도 개인도 ‘기업’화 됩니다. 앞으로 살펴볼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24시간 내내 스펙을 관리하며 자기계발하는 인간상으로 자리 잡은 면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p.28)” 이렇게 도입된 국가의 성과급제의 여파는 학교에서 개인도 기업화 하여 자기계발을 통한 스펙관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만들고 있다.
또한 “문서로 남기고 협의록 작성해두기 위한 각종 소위원회가 늘어낫지만 의견 수렴이 안 된다. 복무에 대한 통제로 출장에 대한 제한조치로 교사의 성장 기회를 빼앗는다. 분주한 학사일정으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일방적 전달 연수식 회의 문화, 관리자(교장)의 교육관, 가치관과 상충하는 경우 수업, 생활교육, 업무, 기타 분야에서 매사에 불필요한 갈등이 유발된다.(p.32)” 이렇게 실적 위주의 학교문화는 의견수렴 보다는 상명하달식의 일방적 회의가 되고 있어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후기 푸코 이론을 공부하면서 근현대 국가이성의 통치 기술 특징과 신자유주의로 인해 경제가 교육과 같은 공공 영역을 잠식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했다. “특히 현대 통치성에는 안전을 강조하여 시공간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인간을 인구로 보아 생명관리정치를 수행하는 특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합리성을 대표하는 법, 규칙, 매뉴얼 등 각종 치밀한 관리 기술들이 학교 구조와 문화에도 침투해 있음을 돌아보았습니다.(p.99)”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폭압적인 문화는 사라진 편이지만 평가로 경쟁 시키고 결과로 보상 혹은 처벌하거나, 고통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구조와 문화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p.99)”
대안으로 “푸코가 ‘파레시아스테스’ 되자고 제안 했듯, 위험을 감수하고 발언하는 용기를 갖고 실천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보았습니다.(p.99)”
본 논문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보면 첫째, 용어의 정의가 안 돼 있다. 파레시아스테스(믿는 바를 자유롭게 말하기)는 본 연구의 핵심 키워드 임에도 불구하고 용어에 대한 정의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것은 논문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둘째, 학교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 및 고찰이 없다. *중앙집중식 교육행정 조직으로 형성된 ‘상명하복의 군사문화’에서 비롯된 각종 행사나 지시사항에 대한 보고문서 남용으로 일선 학교에서 고통 받는다. *‘교육과정의 구성’이 전 근대적이며 통치하기 편한 국민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예로 신자유주의를 도입해 교원 성과급제를 무리하게 도입하여 아이들의 개성이나 창의성이 말살되고 있다. *‘교육을 정치의 시녀’쯤으로 생각하는 정치인들이나 권력기관에서 요구하는 각종 추진과제의 강제적 편성운영 지시 문제 등이다.
셋째, 교사의 자기반성이 부족하다. 민주사회의 구현을 위한 자기의 권리를 앞세우나 의무를 등한히 한다. 예로 토론이나 회의에 적극 참여하기보다 회의를 시간 낭비라거나 쓸데없는 간섭으로 생각한다. 교장이나 교감 등 관리자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 경영이 필요하며, 교사 또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의 도입과 학급운영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관리자는 극복의 대상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할 동반자다. 그럼에도 반민주적인 학교운영이 되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상명하복의 일제부터 내려온 군사문화가 아직도 현장에서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나 정부의 권력 남용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학교라는 협소한 울타리 안에서 교육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뜻 보기에 수평적 조직으로 보이는 학교의 문화는 어떨까? <눈치 보는 학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권력에 기반한 모든 사회조직은 눈치를 보는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자기의 위치가 상하관계의 연결점 역할을 해야 하는 당위성 때문이라 생각한다.는가?>의 저자는 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2006년 중학교 도덕교사로 신규발령 받아 3개 학교를 거치면서 근무 중이다. 교원대에 파견 가서 ‘아름다움과 숭고함’, ‘미학을 도덕 교육에 활용할 방안’에 대해 연구했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철학교육 박사과정 중이다. 2013년 좋은 교사운동 교육정책아카데미 1기 수료를 계기로 해당 단체 정책위원회 활동을 하며, 철학교육, 민주시민교육, 학교민주주의에 관심이 많다.
좋은 교사운동은 우리 교육의 난제를 현장 교사들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좋은 교사 연구실천 프로젝트 X”라고 한다. X는 난제를 뜻하며 이들의 고민 중 하나가 <눈치 보는 학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고 한다. 저자는 “후기 푸코의 통치성 이론을 바탕으로 단위학교에서 만들어진 눈치 보는 학교문화가 교육 주체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교육 혁신 시도를 막으며 궁극적으로 학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제에 대한 원인과 과정을 정리한 후 대안을 마련해 보려(p.12)”고 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푸코는 “권력자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방식은 ‘주권-규율-안전’ 형태로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고 보며 이와 관련하여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서술형 답변에서 드러난 학교에서 흔히 일어남직한 구체적인 사례를 보편적인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거기 들어 있는 “통치 기술을 특정 단계에 위치지어 봄으로써, 교육 주체로서 우리가 어떤 힘을 행사 혹은 남용하고 있는지를 성찰해 보고(p.14)” 대안을 마련해 보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한다.
연구자가 한국 학교 구조와 문화에서 찾아낸 문제의식을 보면, “자유, 경쟁을 위해 수치화, 서열화하는 기술은 학교에 계속 투입되는데, 정작 안에 있는 교육 주체들은 문제라는 성찰조차 하지 못하고 남용하고 있어서 배움이 왜곡되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p.27)” 이와 같이 학교 현장에서 경쟁을 위해 수치화 서열화 하여 성적향상을 위해 눈치 보는 문화를 형성하게 하였으며,
“신자유주의 체제 에서는 국가도 개인도 ‘기업’화 됩니다. 앞으로 살펴볼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24시간 내내 스펙을 관리하며 자기계발하는 인간상으로 자리 잡은 면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p.28)” 이렇게 도입된 국가의 성과급제의 여파는 학교에서 개인도 기업화 하여 자기계발을 통한 스펙관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만들고 있다.
또한 “문서로 남기고 협의록 작성해두기 위한 각종 소위원회가 늘어낫지만 의견 수렴이 안 된다. 복무에 대한 통제로 출장에 대한 제한조치로 교사의 성장 기회를 빼앗는다. 분주한 학사일정으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일방적 전달 연수식 회의 문화, 관리자(교장)의 교육관, 가치관과 상충하는 경우 수업, 생활교육, 업무, 기타 분야에서 매사에 불필요한 갈등이 유발된다.(p.32)” 이렇게 실적 위주의 학교문화는 의견수렴 보다는 상명하달식의 일방적 회의가 되고 있어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후기 푸코 이론을 공부하면서 근현대 국가이성의 통치 기술 특징과 신자유주의로 인해 경제가 교육과 같은 공공 영역을 잠식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했다. “특히 현대 통치성에는 안전을 강조하여 시공간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인간을 인구로 보아 생명관리정치를 수행하는 특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합리성을 대표하는 법, 규칙, 매뉴얼 등 각종 치밀한 관리 기술들이 학교 구조와 문화에도 침투해 있음을 돌아보았습니다.(p.99)”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폭압적인 문화는 사라진 편이지만 평가로 경쟁 시키고 결과로 보상 혹은 처벌하거나, 고통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구조와 문화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p.99)”
대안으로 “푸코가 ‘파레시아스테스’ 되자고 제안 했듯, 위험을 감수하고 발언하는 용기를 갖고 실천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보았습니다.(p.99)”
본 논문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보면 첫째, 용어의 정의가 안 돼 있다. 파레시아스테스(믿는 바를 자유롭게 말하기)는 본 연구의 핵심 키워드 임에도 불구하고 용어에 대한 정의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것은 논문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둘째, 학교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 및 고찰이 없다. *중앙집중식 교육행정 조직으로 형성된 ‘상명하복의 군사문화’에서 비롯된 각종 행사나 지시사항에 대한 보고문서 남용으로 일선 학교에서 고통 받는다. *‘교육과정의 구성’이 전 근대적이며 통치하기 편한 국민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예로 신자유주의를 도입해 교원 성과급제를 무리하게 도입하여 아이들의 개성이나 창의성이 말살되고 있다. *‘교육을 정치의 시녀’쯤으로 생각하는 정치인들이나 권력기관에서 요구하는 각종 추진과제의 강제적 편성운영 지시 문제 등이다.
셋째, 교사의 자기반성이 부족하다. 민주사회의 구현을 위한 자기의 권리를 앞세우나 의무를 등한히 한다. 예로 토론이나 회의에 적극 참여하기보다 회의를 시간 낭비라거나 쓸데없는 간섭으로 생각한다. 교장이나 교감 등 관리자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 경영이 필요하며, 교사 또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의 도입과 학급운영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관리자는 극복의 대상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할 동반자다. 그럼에도 반민주적인 학교운영이 되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상명하복의 일제부터 내려온 군사문화가 아직도 현장에서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나 정부의 권력 남용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학교라는 협소한 울타리 안에서 교육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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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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