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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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클림트
글쓴이
전원경 저
arte(아르테)
평균
별점9.5 (44)
시골아낙

이 책에 아낌없는 칭찬을 주고 싶다. 내가 줄 수 있는 최상의 칭찬, 이번 기획은 너무 훌륭하다. 격려의 박수와 지지를 보내고 싶다. 나는 이 출판사와 사랑에 빠질 것만 같다. 이 책은 '거장이 살았던 공간을 직접 찾아가 작품이 탄생했던 세계를 탐험하고, 그 세계와 작가를 새롭게 조망한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나는 클림트를 잘 몰랐다. 고작 '키스' 의 화가, 황금빛의 화가로만 알고 있었던 내게 컵에 그려진, 엽서에 그려진 클림트만 알고 있던 내게, 클림트의 그림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었고 클림트를 제대로 알게 해주었다. 예술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가 활동했던 공간에 대해, 만났던 사람에 대해, 시대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그의 일생을 따라 그가 활동했던 공간을 방문하여 (그곳의 풍경을 통해 영향받았던, 철학과 동양의 것들에 영향을 받았던) 그의 그림 인생을 해부해보는 이 기획 정말로 지지한다.

 



글쓴이 전원경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시티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비평 및 경영 전공으로 석사를, 글라스고 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대전 예술의 전당 아카데미 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외래교수, 수원SK아트리움의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미술관 옆 음악당'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제의 세계'에서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918년 타계할 때까지 쭈욱 빈에서만 살았던 화가다. 클림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빈'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빈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제국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완고한 도시였다. 클림트는 천재였고 두드러지게 혁신적인 예술가였지만 그 이전에 빈 사람이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바뀌는 와중에 클림트는 먼 과거와 먼 나라에서 찾아낸 영감을 통해 혁신적인 걸작들을 창조해냈다. 그 혁신속에서 발견되는 무수한 모순과 불균형들은 천재이기 이전에 빈 사람이었던 클림트가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였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클림트의 걸작들은 과거인 19세기도 미래였던 20세기도 아닌 제3의 시간과 공간을 담고 있으며, 그 독특한 아름다움은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개성'으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클림트의 걸작들은 변화하는 시대와 복잡하고도 모순된 한 도시가 놀라운 천재성을 만나 이뤄낸 유니크한 혁신이었다.(p13~18 발췌)

 

저자는 클림트 빌라 - 부르크 극장 - 빈 시립미술관 - 빈 미술사 박물관 - 제체시온 - 레오폴트 미술관 -  - 벨베데레 미술관(그 유명한 '키스'가 전시되어 있다) - 빈 응용미술관 - 아터 호수까지 그의 흔적이 남겨진 곳으로 차례 차례 발걸음을 옮긴다.

 

그는 금세공업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장식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동료 마치, 동생 에른스트와 함께 예술가 컴퍼니를 구성하여 전통적인 역사화 기풍으로 천장화를 잘 그리는 그룹으로 소문이 나게 된다. 이때 그린 그림들이 부르크 극장, 빈 시립미술관, 빈 미술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하지만 빠른 성공을 거둔 클림트는 4, 5년간 작품활동을 하지 않다가  빈분리파라는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고 그 수장이 되어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간다. 빈 분리파의 전시공간이던 제체시온 지하 1층을 들어가면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체'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클림트의 생애와 창작의 무대

저자는 클림트 빌라부터 방문하여 그가 작품활동을 했던 공간을 살펴본다. 클림트의 마지막 집이자 아틀리에였던 클림트 빌라, 클림트는 이곳에서 어머니, 누나,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클림트는 이 빌라에서 그림을 그리고 방문객을 맞으며 생활했다. 그는 평생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가 있었지만 모델들과도 어울렸으며 사생아를 두었다. 평생의 연인이자 친구인 에밀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키스'란 작품에 대해 평생의 연인이었지만 결혼하거나 자녀를 출산하지는 않아 그녀와의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림트가 세상을 떠난 후 아틀리에에 남아 있던 그림들, 미완성작과 데생들은 에밀리와 남아있던 가족들인 누나 클라라, 여동생 헤르미네, 남동생 게오르크가 나눠가졌다.  한때 아틀리에를 가득 채웠던 클림트의 미완성 작품들과 책들, 수집품들은 덧없이 흩어지고 말았다.(p34)

 

정말 좋았는데, 뭐가 좋았다고 말을 할 수 없는 정리되지 못한 표현력이란, 저자가 방문한 발자취대로 그의 그림들을 보면서 그 변화와 변화를 받아들 일 수 밖에 없었던 환경과 영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은데 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중구난방 글만 길어지고 책을 복사하듯 펼쳐놓게 될 게 뻔하니 다만 다 알려주면 이 책을 볼 흥미가 사라지므로 이 정도로만 끝낸다고 서둘러 변명해본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난 빈에 가서 진짜 클림트를 만나고 싶다, 저자가 걸었던 흔적대로 클림트 빌라에서 관능과 죽음이 교차되어 있는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고 부르크 극장에서는 예술가 컴퍼니 시절 그린 벽화에서 그의 자화상을 찾아보고 싶다. 벨데베레 미술관에서는 그 유명한 '키스'를 보면서 저자의 말대로 고요하고 벅찬 기분이 드는 지 느껴보고 싶다. 과연 그런 날이 올 것인가? 오직 나의 의지 문제일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정말로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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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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