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낙

이미지

도서명 표기
무인도를 위하여
글쓴이
신대철 저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8.4 (5)
시골아낙

이 시집을 내가 왜 샀는지 잊어먹어버렸다. 내가 시집을 살때는 뭔가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신간이거나 좋아하는 시인의 새 시집이거나,,,

생각났다. 유명한 시인인데 내가 시집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가지고 있어야 할 것만 같기에 샀다는 사실이 방금 생각났다.

 

혼자 헤드폰을 끼고 음악 들으면서 시를 베껴쓰는 순간의 이 행복이 좋다.

음악과 궁합이 잘 맞으면 더 좋고

내게는 항상 응원하고 싶은 작가와와 음악가가 있다.

작가는 박상, 음악가는 정차식, 9와 숫자들이다.

지금 정차식의 음악을 들으면서 있는데

무겁고 꺽어지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난 너무나 좋은데

나의 음악적 성향이 이상한건가.  왜 이사람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것인지

촌 스러운 건가??

 

그들이 새 책을 내거나 음악을 내면 난 열렬히 반응한다.

나 한사람으로 인해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음 싶다.

그래서 힘을 내 계속 할 수 있게 되기를 애 쓰는 그들을 위해

신대철 시인의 리뷰 쓰러 들어왔다가 왠 박상, 정차식 타령

지나가던 개도 웃겠지만 난 계속 써야 하기에~ 난 책 샀고 리뷰 쓰고,

포인트를 받아야 하기에 돈을 아끼려면 좀 덜 사면 될걸

글 같지도 않은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를 기필코 올리려는 나의 심뽀란~~

 

그의 시는 도도하고 고고하다.

다정하지 않아서, 가까이 가기가 힘들다.

시에 빈틈이 없어서 들어가는 문을 찾을 수가 없다. 

다른 입구가 있는 건 아닌지 더 찾아봐야겠다

 

              -무인도-

 수평선이 축 늘어지게 몰려 앉은 바닷새가 떼를 풀어

흐린 하늘로 날아오른다. 발 헛디딘 새는 발을 잃고, 다

시 허공에 떠도는 바닷새, 영원히 앉을 자리를 만들어

허공에 수평선을 이루는 바닷새.

 

 인간을 만나고 온 바다,

물거품 버릴 데를 찾아 무인도로 가고 있다.

 

 

     - 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 나비로 날아와 앉고-

 

  죽은 사람이 살다 간 南向을 묻기 위해

  사람들은 앞산에 모여 있습니다.

 

  죽은 삶은 죽은 사람, 소년들은 잎 피는 소리에 취

해 산 아래로 천 개의 시냇물을 띄웁니다. 아롱아롱 산

울림에 실리어 떠가는 물 빛, 흰 나비를 잡으로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저 아래 저 아래 개나리꽃을 피우

며 활짝 핀 누가 사는지?

 

  조금씩 햇빛은 물살에 깍이어갑니다. 우리 살아 있는

자리도 깍이어 물 밑바닥에 밀리는 흰 모래알로 부서집

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흰 모래 사이 피라미는 거슬러오르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그대를 위해 사람들은 앞산 양지 쪽에 모여 있습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시골아낙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2.4.13

    좋아요
    댓글
    8
    작성일
    2022.4.13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1.11.5

    좋아요
    댓글
    16
    작성일
    2021.11.5
  3. 작성일
    2020.12.10

    좋아요
    댓글
    20
    작성일
    2020.12.10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47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25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254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