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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마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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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글쓴이
권남희 저
상상출판
평균
별점9.5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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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번역가 권남희의 번역에 관련된 에피소드와 일상을 담은 책! 무라카미 히루키, 마스다 미리, 오가와 이토등 일본 작가들의 일본어로 된 책들을 마치 우리 소설처럼 술술 풀어내 믿고 읽게 되는 번역가 권남희의 일상은 어떨까?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라는 반어적 표현을 제목으로 쓴것부터 느낌이 온다. 언젠가 아들이 번역에 죽고 살고, 아니 ‘번역에 살고 죽고‘를 읽고 권남희 번역가에게 매료되었던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번역가의 삶이 참 고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번역가가 되고 싶은 꿈을 쉽게 접지 못하는 아들이 더 반가워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넨다.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번역가 권남희! 그녀에게 감사해야하나?

남의 나라 말을 번역하는 일을 하면서 작가의 글속에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라던지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이라던지 번역을 의뢰받아 작업을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 참 흥미롭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고민상담소에 진짜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고 작가와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라던지 번역에 대한 고민을 한 책이 의뢰가 들어와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번역작업에 대한 이야기등, 번역가로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상들이 작가의 고뇌와 달리 재미나게 읽힌다.

어느새 취준생이 된 딸이 있는 엄마로 갱년기를 겪어낸 주부로 번역하는 아줌마로 살아가는 일상이야기가 진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이야기들이다. 이제는 엄마를 졸업하고 싶어하는 어느 엄마의 이야기에 심히 공감하고 은근 슬쩍 디스하면서 발뺌하는 딸과의 대화를 보며 권남희 번역가도 나랑 비슷한 심정이겠거니 안도하고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반려견 나무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참 따뜻한 번역가라는 생각을 한다.

번역을 하는 사람은 글을 똑바로 잘 봐야 한다는건 편견일지도 모른다. 번역가도 인간이다보니 잘못 이해할 수도 있고 잘못 볼수도 있고 헷갈리는 제목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어쩜 나랑 그렇게 똑같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토록 인간적인 번역가라니!

평소 정적을 좋아했던 그녀지만 의외로 나이 50에 국가스텐에 빠져 덕질을 하고 츠바키 문구점이라는 책을 번역하다가 직접 소설의 배경이 된 마을을 찾아가 실감나는 역자후기를 쓰는 이런 번역가가 또 있을까? 마스다 미리의 책을 번역하고 자신도 더 늦게전에 패키지 여행에 도전해 세상 몰랐던 장기 여행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는 진짜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라는 책 제목에 딱 어울리는 에피소드! 번역가라고 하면 왠지 넘사벽 같은데 권남희 번역가는 그냥 나같은 평범한 아줌마같다. 진짜 일상을 살아가는 번역하는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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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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