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침 날이 흐리고 비가 오네요,

이렇게 흐린하늘에 비가 오면 호랑이랑 여우가 뭘 하는걸까요?

우리는 맑은날 비가 오면 흔히 여우가 시집간다거나 호랑이가 장가간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어흥~' 무서운 호랑이가 여우를 보더니 막 침을 흘리네요,

그런데 여우는 콧방귀도 안뀌는걸요?

간댕이가 부은건지 간이 배밖으로 나온건지 정말 대담한 여운걸요,

하지만 여우가 잔꾀가 많다는 사실을 전래동화 좀 읽은 아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거에요,

전래동화에 호랑이와 여우가 나오는 이야기가 꽤 많은데 그게 알고보니 둘의 러브스토리였나봐요,ㅋㅋ

호랑이가 그만 그 여우의 잔꾀에 홀랑 넘어가다 못해 한눈에 반해버렸답니다.

어울리지 않을것만 같은 꽃다발을 가져다 여우에게 건네주는 호랑이라니 너무 귀엽네요^^

이런 호랑이라니 여우가 싫어할수가 없겠죠?

밤마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호랑이와 여우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냥 할수가 없어요,

중매쟁이를 내세워 혼담을 꺼내고 사주단자를 주고 받아 어른들에게 허락을 받아야한대요,

호랑이와 여우가 결혼을 한다니 숲속 친구들이 혼인준비에 무지 바쁘네요!

혼인하는 날에도 호랑이는 사모관대를 갖춰입고 여우는 족두리를 쓰고 치장을 해요,

그리고 초례상 앞에서 서로 절을 하고 표주박에 술을 나눠 마시는등의 혼례의식을 치룬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보내고 신랑을 매달기도 하는등 갖가지 혼례의식이 무척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요,

 

그냥 둘이 좋으면 결혼해서 살면 될거 같은데 조선시대 혼례의식이 무척이나 복잡했네요,

하지만 일륜지대사라고 할만큼 중요한 혼례의식을 치뤘던 조선시대를 보니

두 사람의 혼례는 둘만의 일이 아니라 온마을의 축제인거 같아요,

이렇게 온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은 혼례인만큼 호랑이와 여우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겠죠?

그런데 도대체 왜 마른하늘에 비가 오면 여우가 어쩌구 호랑이가 어쩌구 하느냐구요?

그건 책을 보면 알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