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제목을 읽고 희망 같은 감정이 왠지 모르게

내 안의 어떤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열아홉’이라는 숫자, 그리고 ‘담장’이라는 단어.

그 말 안에 담긴 막막함과 두려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꼭 그때의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아서.

교사이자 상담사였던 저자는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다리고, 지켜보며 그들의 성장을
아주 조심스럽게 이 책에 담아냈다

책의 내용중에 4월초에 눈이내린다는 부분이 나온다 지난3월에 내렸던 눈이 생각났다

책에서는 '봄눈' 이라 말하며 선생님과 약속을 잡고 예전에 백일장에서 쓴 '꽃'이라는 제목의 글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말이 내기억에 남는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

이책은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 대신, 진짜 아이들의 조용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덕분에 나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떤 장면에서는 웃음이, 또 어떤 장면에서는 눈물이 잠깐 맺혔다.

나는 언제나 ‘사람’이 궁금하다. 특히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혼자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 이 책 속 아이들이 딱 그랬다.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움츠러드는 아이, 할머니 품에 의지해 살아가는 손자, 꿈을 향해 두려움 속에서 움직이는 금쪽이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단지 청소년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담장 앞에 선 나’의 이야기였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위로를 소리 높여 외치지 않아서였다. 그저 가만히 곁에 있어주는 느낌.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감정. 요즘처럼 결과와 속도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이렇게 ‘사람을 믿는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담장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그런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조용히 읽고, 마음속에 오래 남는 이야기. 나는 이 책을 누군가의 인생 책으로 조심스레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의 담장 앞에 놓인 '작은 발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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