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19.8.19
파란하늘 빨간지구
- 글쓴이
- 조천호 저
동아시아
인문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구 환경이나 온난화 혹은 미세먼지 같은 것에 신경 쓰며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길어봐야 100년도 못사는 내가 지구를 위해 뭘 할 수 있을 것인지, 지금 현재를 불태우며 살고 있지 않을까? 나는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상일에 무심한 사람도 아닌 것 같다. 앞서서 투쟁하고 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히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할까? 이런 내가 세상을 향해 걱정하는 몇 개가 있다. 그 중 하나 바로 환경 문제다. 환경오염이나 지구 온난화에 크게 관심을 갖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실천하려 노력한다.
‘파란 하늘 빨간 지구’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인류의 미래를 생각한다. 인간에게 알맞은 기후는 우연히 탄생했다고 한다. 인간은 안정된 기후에 의존해 발전을 계속했고 앞으로 발전할 거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지구 아파하기 시작했다. 온실 가스로 인해 점점 강한 태풍이 불어오고, 북극이나 남극, 그린란드의 얼음은 녹고 있다. 인류는 그 동안에도 지구에 상처를 수없이 많이 내고 있었지만 지구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인류가 지구에 남긴 흔적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인류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폭발적이어서 이른바 ‘거대한 가속’이 일어나고 있다.
인간이 가하고 온실가스라는 충격을 받아 지구는 인간에게 극한 날씨로 되돌려 주는 일이 발생했고,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제트기류의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해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다. 대부분의 먼지는 햇빛을 반사해 우주공간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했다. 때문에 먼지는 지구를 식힐 수 있는 차광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서울의 오염먼지 농도는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서울의 오염먼지 농도는 2000년대 초반이 지금보다 50퍼센트 이상 높았다고 한다. 이후 오염먼지 농도는 떨어졌고, 2013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중국이 원인이라고 말하는데(물론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그 관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중국 내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가동되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먼지가 엄청나다고 한다. 오염먼지 배출을 줄이는 것은 산업계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를 말하는 것이다. 건강을 선택했을 때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데 그걸 얼마나 감당할 것인지.. 시민은 맑은 공기를 요구하면서 오염먼지 배출로 누리는 편익을 함께 요구할 수 없는 현실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기후 변화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미래 지구를 파탄 내는 길’이다. (194) 지구에서 많은 돈을 벌고 지구를 아프게 해 놓은 사람은 소득의 상위 1%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이 재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재해마저도 세계는 이렇게 불평등하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그렇다면 과학은 이런 지구에 도움이 될까? 지구 공학이라고 말하는 이 분야는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과학 기술 탐구는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후 변화에는 무관심하면서도 과학이 짠하고 우리를 구해줄 거라 믿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구가 위험에 직면한 건 사실이지만 그 원인은 간단하다. 이산화탄소를 과다 복용해서 아픈 것이다. 그렇다만 지구 공학은 여기에 약을 처방하면 된다. 지구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것.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게 핵심이 아닐까? 우리의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면 지금부터라도 노력하자.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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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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