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22.7.22
코스트 베니핏
- 글쓴이
- 김의경 외 4명
해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합리적인 선택은 어떤 것일까?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 있기는 한 것일까? 가능하면 나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인생이란 나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만 하게 되지 않는다. 비용대비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면 정말이지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5개의 합리적 선택. 이게 진짜 합리적 선택인지는 읽는 이가 판단하겠지.
‘절친 대행’은 대인관계에 대한 합리적 선택을 이야기한다.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대인관계는 필요하면서도 상처를 남기는 것. 주인공 재연은 절친대행 회사에서 절친 ‘선희’를 구매하고 이 친구에게 빠져든다. 돈으로 구매한 우정은 진짜 우정일까? ‘두리안의 맛’은 파워블로거 윤지의 이야기다. 윤지는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공짜 태국 팸 투어에 선발되어 여행을 간다. 이만한 가성비 여행은 없다 생각한 윤지. 하지만 태국에서 맞이하는 여행은 윤지가 생각했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파워블로그에 공짜 여행. 그래서 좋은 글로 보답해야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2005년생이 온다’는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백 세 인생을 가성비 좋게 살기 위해 이들은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빈집 채우기’는 주인공 ‘나’가 결혼을 앞두고 혼수 장만을 하며 남자친구와 다투게 된다. 스펙 좋은 남자와 결혼한 친구 수진의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남자친구와 싸우며 식기세척기를 사겠다고 다짐 하지만, 어느 날 수진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27세기 어느 날의 이야기다. 어느 날 우주 여객선이 외계 행성에 불시착하고 열 명의 조난자 앞에 구조선이 나타난다. 조난자들은 자신들이 먼저 탈출 로켓에 올라야 한다 주장 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절친 대행이다. 친구를 돈으로 사야 하는 현대인의 외로움. 회사에 갈 때는 모르지만, 주말이 되면 혼자인 시간이 끔찍하다. 친구가 없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싫어 찌질한 친구를 불러 자신이 편할 때만 연락했던 재연. 하지만 그 친구마저 절친이 생겼다. 알고 보니 절친 대행 업체의 선희라는 친구. 재연은 자신도 그 선희라는 친구를 절친 대행업체에서 구매하고 그녀의 늪에 빠져든다. 돈으로 연결된 친구 관계는 돈이 있을 때만 절친이 된다. 시간 계산이 정확하고, 돈이 없으면 바로 연락도 끊고 카톡이나 문자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얼마나 가성비 좋은 선택일까?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서 친구를 만나고, 어떤 감정적인 소모가 필요치 않다. 나의 어떤 요구도 거절하지 않는다. 돈만 낸다면.
요즈음 사람들은 전화보다는 카톡이나 문자가 편하다고 한다. 전화하는 것을, 전화로 대화하는 걸 힘들어한다고 한다. 그러니 요즈음 책 중에는 사람 관계에 대한 책이 많은 건지도. 나이를 먹어도, 어린 친구들도 관계는 힘들다. 특히나 사람 관계는. 그래서 절친 대행이 언젠가는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현재 어딘가에서 절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웃픈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외로운 시간을, 혼자인 시간을 버티려고 하는 사람들. 혼자인 시간을 즐기고 혼자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점점 더 혼자인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많아진다는 데, 어떻게 합리적 선택을 할지, 시간에 대한 합리적 선택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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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