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날개를 달자
  1.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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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최소한의 과학 공부
글쓴이
배대웅 저
웨일북
평균
별점9.1 (53)
꿈에 날개를 달자

참 이상하다. 볼 것도 읽을 것도 많은 요즘이지만 왜 사람들은 요즘 아이들이 우리 때보다 무식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나의 어린 시절엔 세상 재미있는 게 만화책이나 동화책 혹은 소설책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세상 재미없는 게 책인 것 같다. 이번 주에 시험이 있어 평소보다 책을 적게 읽고 있지만, 여전히 내 책상에는 다양한 책들이 쌓여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읽지만, 세상엔 모르는 것 투성이니. 내 지혜의 창고는 언제쯤, 만 땅이 될는지. ^^



 



볼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요즘 어른들. 그런 어른들을 위해 최소한의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책. 제목에 혹해서 열심히 읽은 책. 모두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1장은 의학, 2장 정치, 3장 경제, 4장 철학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다. 처음 듣는 이야기보다는 전에도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관점만 달리해서 다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기억에 남는 부분 몇 개만 체크. 제일 먼저 뢴트겐의 X선 이야기. X선이 우연히 발견되었다지만 처음 발견한 사람은 뢴트겐인 건 변함이 없는 것. 만약 X선으로 특허를 냈다면 떼돈을 벌었을 텐데. 뢴트겐은 X선의 특허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X선은 내가 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이다. 따라서 인류의 자산이어야 한다.”(49~50) 만약 X선이 독점화되어 특허를 냈다면. 어쩜 우리는 X선을 사용하지 못했을지도. 아니 사용하더라도 막대한 돈을 지불해야 했겠지. 만약 내가 뢴트겐이라면, 아니 뢴트겐의 후손이라면 그 선택에 화가 났을지도. 막대한 재산을 축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 버렸다고 말이지.



 



서양은 동양보다 과학이든 뭐든 앞서 나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과거에는 동양의 과학이 서양보다 뛰어났다. 중국 4대 발명품. 종이, 화약, 인쇄술, 나침반. 중국이 서양보다 바교 불가할 정도 앞서 있었는데 도대체 서양은 언제 동양의 과학기술을 추월한 것일까? 이에 대해 경제학자 앵거스 매디슨이 흥미로운 분석(과학자가 아닌 사람이 내놓은 분석이라니 ^^)을 내놨다. 앵거스 매디슨은 기원후 1년부터 2000년까지 전 세계 국가들의 1인당 GDP를 계산, 이 기간 세계의 1인당 GDP14배 증가했다. 이전에는 큰 변화가 없다가 11세기를 기점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유럽이 세계의 성장을 주도한 결과. 특히 16세기 유럽이 대항해 시대에 돌입,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면서 세계 실질 소득이 늘어났다고 설명. 지역별 분석 결과 실제로 1500년 경부터 유럽의 1인당 GDP가 중국을 앞질렀던 것. 심지어 1820년에는 2배 이상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동양은 이걸 만회하지 못했다. 물론 논란도 있지만 확실한 건 16세기 서양이 동양을 앞서 나갔고 역전이 불가능해졌다는 것. 이에 대해 서양만의 발전 요소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근대 과학과 자유 사상. 16세기 서양은 과학 혁명의 시대였고 자연 과학이라는 새로운 지식 체계를 세웠다. 과학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경제 성장은 동서양의 차이를 가른 핵심 사건이 되었다.



 



의대 증원을 늘린다고 말하는 요즘. 우리나라 똑똑한 청소년은 죄다 의대에 가는 것일까? 모두가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작은 아이 친구를 보니 결국엔 의대로 방향을 돌리긴 하는 것 같다. 과학고를 가서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아니라 의사가 되기 위해 등록금도 토해, 내는 용기(?) 있는 선택. 지금 우리나라 과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 책을 통해 청색 LED, 빛의 혁명을 일으킨 사람이 일본 과학자임을 알았다. 첫 번째 빛의 혁명은 에디슨. 필라멘트 백열전구를 발명한 것, 두 번째 혁명은 1940년 형광등을 발명한 것. 열을 동반하지 않고 빛을 내는 원리. 다만 폐형광등이 환경 오염 유발 물질이라는 게 옥의 티라면 티. 그리고 세 번째 빛의 혁명은 1990년대 초반 발명된 LED. 화재 위험이나 환경 오염 우려도 없는 팔방미인. 이런 LED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아이디어는 일찍 알려졌지만 실용화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LED의 경우 색깔이 가장 어려운 숙제였는데 적색, 녹색에서 시작해 청색이 완성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고 한다. 청색이 가장 어려웠는데, 이를 나고야 대학교 아카사키 이사무와 아마노 히로시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들은 한 우물만 팠다고 한다. 이들은 돈이 안 되는 일, 엉뚱한 일에만 정신이 팔려있다고 손가락질당했지만, 자신의 주관대로 연구를 밀고 나갔다. 그리고 2014년 청색 LED 개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일본은 20(검색해 보니 29명이라고 한다.)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노벨상 수상자 세계 6, 아시아에서는 1위이다. 똑똑한 친구들이 죄다 의대에, 그것도 제수, 삼수는 필수인 세상. 우리나라는 최소한의 과학이 발전되고는 있는 것인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서 짧고 쉬운 압축 과학사. 과학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보인다는 책. 이런 책 좋아한다. 읽으면서 궁금증이 생겨나고 다른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그렇게 기대하고 읽었는데 조금 아쉬웠던 책. 내용이 좀 지루하고 늘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게 아쉬웠지만 간만에 과학 공부를 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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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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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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