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25.1.6
국회의원 이방원
- 글쓴이
- 이도형 저
북레시피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저 사람은 정치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치를 잘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한번 발을 들인 정치판에서 발을 빼기란 어렵다고 말하지만, 정치판 근처에도 가 본 적 없는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법. 지금도 어딘가에선 정치판에 화려하게 데뷔할 날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겠지.
종묘에 안치된 조선 왕조 국왕의 위패 봉안 행사가 열리는 날. 국회의원 이동진의 몸에 태종 이방원이 빙의한다. 이동진은 정치적 이상을 말하지만, 낮은 권력욕에 쓴소리만 거듭하다 재선 도전이 불가능해진 여당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를 보좌하는 장선호는 15년째 국회에서 비서진으로 지내며 한때는 야망을 불태운 적도 있지만 지금은 평범한 생계형 보좌관이 되었다. 이동진의 몸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 된 이동진. 장선호는 이방원으로 부활한 이동진의 정체를 숨기고 보좌관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이방원은 현대 문물에 놀라고 이를 빠른 속도로 배우기 시작한다. 이후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판단하고 책략을 내놓으며 이동진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시작하는데...
만약 피의 군주가 현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가진 다양한 욕망.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저 깊은 내면에 숨 쉬는 욕망을 찾고 그 욕망을 부추기는. 손대지 않고 코 푸는 격의 사람들. 어쩌면 그런 사람이 정치해야 하는 건지도. 기분이 좋고 나쁨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고 포커페이스에 능한 사람. 한 수 앞, 또 그 앞의 앞을 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정치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래서 정치판이 개판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나야 하고 언제든 배신과 배반이 난무하는 곳.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만 아닌 척 연기해야 하는.
작금의 정치판을 보면 외면하고 싶어진다. 만약 이 세상에 이방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정치판에 뛰어든다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이 되었을까? 그건 또 모를 일 아닐까? 모든 권력이 왕에게 집중된. 국민이 아닌 개인에게 응축된 시대. 일이 생기면 맞서 싸우기보다는 도망을 선택한, 결국엔 세상을 변화시키고 달라지게 한 건 국민인데. 정치인 한 명에 의해 세상이 달라지기나 할까 싶다.
이방원이 현대에 나타난다고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나는 그건 또 모를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자식에 관대했던 군주, 아버지와 대립한 패륜아.’ 이건 후대의 사람들이 이방원을 평가한 것인데, 이런 이방원이 현대에 와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지는. 어느 때든 ‘만약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결론만 남을 뿐. 정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읽는 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인간 같지 않기에 정치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언제고 다른 말로 포장하고 힘 있는 사람에게 다시 줄을 서는 사람들. 그들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건지. 읽고 나서도 별로 개운하지 않았던 소설.
종묘에 안치된 조선 왕조 국왕의 위패 봉안 행사가 열리는 날. 국회의원 이동진의 몸에 태종 이방원이 빙의한다. 이동진은 정치적 이상을 말하지만, 낮은 권력욕에 쓴소리만 거듭하다 재선 도전이 불가능해진 여당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를 보좌하는 장선호는 15년째 국회에서 비서진으로 지내며 한때는 야망을 불태운 적도 있지만 지금은 평범한 생계형 보좌관이 되었다. 이동진의 몸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 된 이동진. 장선호는 이방원으로 부활한 이동진의 정체를 숨기고 보좌관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이방원은 현대 문물에 놀라고 이를 빠른 속도로 배우기 시작한다. 이후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판단하고 책략을 내놓으며 이동진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시작하는데...
만약 피의 군주가 현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가진 다양한 욕망.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저 깊은 내면에 숨 쉬는 욕망을 찾고 그 욕망을 부추기는. 손대지 않고 코 푸는 격의 사람들. 어쩌면 그런 사람이 정치해야 하는 건지도. 기분이 좋고 나쁨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고 포커페이스에 능한 사람. 한 수 앞, 또 그 앞의 앞을 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정치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래서 정치판이 개판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나야 하고 언제든 배신과 배반이 난무하는 곳.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만 아닌 척 연기해야 하는.
작금의 정치판을 보면 외면하고 싶어진다. 만약 이 세상에 이방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정치판에 뛰어든다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이 되었을까? 그건 또 모를 일 아닐까? 모든 권력이 왕에게 집중된. 국민이 아닌 개인에게 응축된 시대. 일이 생기면 맞서 싸우기보다는 도망을 선택한, 결국엔 세상을 변화시키고 달라지게 한 건 국민인데. 정치인 한 명에 의해 세상이 달라지기나 할까 싶다.
이방원이 현대에 나타난다고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나는 그건 또 모를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자식에 관대했던 군주, 아버지와 대립한 패륜아.’ 이건 후대의 사람들이 이방원을 평가한 것인데, 이런 이방원이 현대에 와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지는. 어느 때든 ‘만약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결론만 남을 뿐. 정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읽는 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인간 같지 않기에 정치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언제고 다른 말로 포장하고 힘 있는 사람에게 다시 줄을 서는 사람들. 그들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건지. 읽고 나서도 별로 개운하지 않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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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