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날개를 달자
  1. 2013년 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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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조선 궁중 잔혹사
글쓴이
김이리 저
문학스케치
평균
별점6 (2)
꿈에 날개를 달자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하게 된다. 만약 그때 그 사람의 입김이 혹은 힘이 더 강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일은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던 것을 꼽았지만, 비단 그것뿐이겠는가? 인재를 시기하고, 질투해서 죽이는 경우도 있고, 충신의 충고를 무시했던 적도 있으며, 여자 때문에 한치 앞의 미래도 못 보는 임금도 있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소현세자나 세자빈 강씨에 대해 제대로 공부했던 기억이 없다. 작가의 말처럼 승자가 기록하지 않은 고운 사람들, 제삼자가 기록한 역사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청나라의 침입으로 소현세자는 아내 강빈과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다. 굴욕적인 볼모 생활을 하면서도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는 그곳에서 인정을 받고, 조선을 걱정한다. 미계하고 야만적이라 생각했던 청나라에서 서양문물을 직접 보고, 공부하면서 이것들을 어떻게 조선에 적용시킬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윽고 청나라에 온지 9년이 되던 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명이 떨어진다. 부푼 가슴을 안고 조선에 돌아온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소현세자는 인조의 음모로 독살 당한다. 인조 뒤에는 인조를 쥐락펴락하는 악녀 소용 조씨가 있었다. 조선의 부흥을 꿈꿨던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는 한치 앞도 보지 못한 인조와 소용 조씨에 의해 무참히 죽어 가는데...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없다고 말하지만 이런 경우 솔직히 안타깝고, 아프다. 흥했던 나라가 망하고, 힘이 약해지는데 에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는 과정을 보면 답답하다. 만약 소현세자가 인조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소현세자가 왕위에 올랐다면 그 당시 조선의 모습은 달라졌을까? 어떻게 아들과 손자까지도 죽일 수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진 아버지기에 그게 가능할까? 우리 역사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용 조씨를 보면서 (인조가 소현세자에게 이겼으므로,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는 나쁜 모습으로, 소용 조씨는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졌을 것이다) 답답함을 느낀다. 얼마 전 JTBC였던가? 그 방송에서 소용 조씨와 세자빈 강씨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방영했다고 한다. 나는 그 드라마를 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한 나라를 이렇게도 망칠 수 있구나 싶어, 악녀들의 세치 혀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그런 여자가 인조 곁에 있지 않았다면, 만약 지혜로운 여자가 인조 곁에 있었다면, 만약 소현세자가 독살 당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모습은 달라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필 왜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는 인조와 소용 조씨의 전쟁에서 지고 말았는지... 이런 역사들은 돌고 돈다. 이런 역사를 가졌기에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허나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이들은 왜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한 나라의 지도층이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과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나라는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닐까? 또한 국민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을 우리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조선의 중, 후기의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고 있으면 울화가 치민다. 허나 훗날 지금의 역사 또한 우리의 후손들이 땅을 치며 화를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개인의 이익이나, 몇 사람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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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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