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날개를 달자
  1. 2013년 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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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글쓴이
전영수 저
중앙북스(books)
평균
별점8.6 (34)
꿈에 날개를 달자

보다 잘 살기 위해 부모들은 노력했고, 어른이 된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 근데 참 이상하다. 열심히 살았고, 노력했음에도 우리는 과연 지난 시간들보다 행복해졌고, 풍요로워졌을까? 물론 우리의 어린 시절보다 물질적으로 풍부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풍요가 우리의 마음까지, 우리의 정서까지 풍요롭게 만든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의 35세 (1978년생 전후 ±5세)에게 남겨진 삶은 고달프다. 정규직 직장은 하늘의 별따기이고, 사랑하지만 돈이 없어 결혼하기도 힘들다. 결혼을 했다 손 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건 더 힘들다. 생애주기라 말하는 취업- 연애-결혼-출산-양육의 컨베이어벨트에서 이탈하는 30대가 늘고 있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암울한 현실 때문에 답답해지고, 걱정된다. 우리의 미래가 햇살 가득한 꽃밭은 아니어도 우중충한 가시밭길은 아니길 바랬다. 하지만 가시밭길보다 더 무섭고 암울한 길이 펼쳐질까 두렵다. 우리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무난히 밟고 그 길을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30세대들은 그 길을 거부한다. ‘이케아 세대’ 즉 부모들이 만들어준 높은 학력으로 해외 문화에 익숙해지고 높은 안목은 지녔으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내구성 약한 스웨덴 가구 브랜드를 사서 치장하지만 거처를 옮길 때 그 가구를 그냥 버리는, 자본주의 양극화의 충격을 그대로 받고 사는 젊은이를 지칭한다.


 

기성세대의 당연한 법칙. 취업- 연애-결혼-출산-양육에 따라 삶을 살지도 않는다. 취업과 결혼은 겨우 했을지 모르겠지만 불안한 직장문제와 천문학적인 집값은 이케아 세대들에게 아이를 낳지 말라고 사회적인 강요를 한다. 어찌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더라도 우리나라는 연금구조가 많이 빈약하다. 한국인이 기댈 복지 후원처는 결국 가족뿐이지만 과연 그럴까?


 

이케아 세대가 탄생하고, 그 모습들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설명하면서 한국인들이 결국 소멸할 것인지 도약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왜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경제적 부흥기의 마지막 차를 탄 지금의 50-60대들이 함께 노력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모든 세대가 멸할지도 모르겠다. 인구는 경제적 가치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중국이나, 인도 혹은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무서운 건 바로 무시할 수 없는 인구 아닐까? 한동안 인구를 줄이는 정책을 폈던 중국마저도 줄어드는 인구 때문에 한 아이 낳기 운동을 폐지했다. 중국이 가진 인구의 반절은커녕 1/10정도도 되지 않은 우리나라가 이러다 지구상에서 없어지는 건 아닐까?


 

50~60대가 선점한 권력은 장기 독점이 우려된다. 저성장, 고령화라는 시대적 난제는 전체 세대의 공통 과제인 까닭에 누구도 양보하기 힘든 자원 쟁탈전이 펼쳐지게 된다. 이때 기존 권력은 그 탄서대로 사회설계, 운영의 기득권을 결코 내려놓지 않으려 들 것이다 선거 참여로 권력 교체가 가능할 수 있지만 베이비부머까지 아우르는 이들 거대 집단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다. (103) 이들에게 반기를 들기 시작한 청년들은 취업을 포기하고 부모에 기대어 산다. 캥거루족도 청년 역습의 하나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결국 우리가 이런 환경에서 이길 수 있는 건, 사회, 기업, 그리고 가정까지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 노인의 지혜와 청년의 행동력이 조화가 되어 이 위기를 해체 나가야 하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이 한계 아닐까?


 

‘이익의 분배’가 아닌 ‘불이익의 재분배’란 말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20년 뒤 한국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지금보다 암울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너와 나 우리가 모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 늦지 않았다. 어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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