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날개를 달자
  1. 2015년 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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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는 이유
글쓴이
사이토 다카시 저
걷는나무
평균
별점8.6 (80)
꿈에 날개를 달자

열심히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보며 가끔 생각한다. 학창시절에 이렇게 책을 읽고 공부했다면 뭐라도 되었을 텐데.. 하지만 그때는 정말 공부하기 싫었다. 학교에서 해야 하는 것, 선생님들이 시킨 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그 이상 뭔가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다. 영악했던 것일까?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을 일찍 알았던 나는 그래서 공부를 했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공부에 흥미조차 느끼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 내가 요즈음 아니, 책을 적극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한 갈증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다 모르는 역사나 모르는 사건이 나오면 바로 검색을 해서 찾아본다. 배경지식을 알고 나서 책을 읽으면 내용이 쏙쏙 눈과 귀에 딸려온다. 학창시절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다면 공부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흔히들 말한다. 세상에 쓸모없는 공부란 없다고. 하지만 나는 그 의미를 알지 못했다. 학창시절 내가 배운 공부들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고, 특히 수학이나 과학 같은 것, 그리고 미술이나 음악 같은 건 더더욱 써 먹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그게 아니다. 공식을 외우고 수학 문제를 풀며 과학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며 살진 않아도 그것들이 바탕이 되었기에 나는 오늘도 읽고 느끼고 생각한다. 그림을 잘 그릴 줄은 모르지만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마음이 안정되고, 음표를 그릴 줄 모르지만 잔잔한 클래식 음악에 내 마음을 담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과거 호흡이 짧았던 공부를 했기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내가 공부하는 이유란 책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지금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지를.. 예전처럼 영어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달달 외우진 않는다. 수학 공식에 맞게 문제를 푸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때 알지 못했던 인생 공부를 나는 하고 있다. 그때 파고들지 못했던 문학, 철학, 사학, 물리학, 수학, 음악, 미술 등.. 평소엔 쳐다보지도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있다. 어떤 날은 문학에 심취했다가 어떤 날은 인문학에 심취했다가 어떤 날은 과학에 그리고 역사에 심취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 한다. 이런 방법의 공부를 작가는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라 칭한다. 공부의 수준과 목표는 각자 자유롭게 정하고 교양을 쌓는 정도의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 공부가 무언가를 이루는 수단이 되지 않고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인 공부. 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가슴 뛰는 일인지 요즈음 나는 알아가고 있다.


 


작가는 책에서 공자의 공부법 3가지를 소개한다. 1. 스스로 공부하라 2.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라. 3.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요즈음 내가 제일 관심을 가지는 게 바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정답 앞에 나는 그걸 따라가느냐 새롭게 개척하느냐에 고민이 있다. 이제까지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다면 앞으로는... 마지막 도전이 될지 모를 그 뭔가를 하고 싶으니까. 결국 그 원동력이 되어야 할 수단은 공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소크라테스의 생각에 대한 화두를 읽으며 나를 반성해 본다. ‘당신은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우리가 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공상을 하거나 과거를 반추하는 일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 즉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연 나는 철학적 사유를 했는지 돌아본다. ‘더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르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처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그게 지금 정체되어 있는 혹은 슬럼프에 빠져있는 나를 다시 씩씩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는 않을까? 공부를 하면 심심할 틈이 없고, 잡생각 할 틈이 없고, 후회할 일도 없을지 모른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알기 위한 호기심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해와 내일의 해가 달라보일지도 모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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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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