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호텔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읽는 내내 이 사람이 범인일까? 아님 이 사람? 하고 머리를 꽤 아프게 한 소설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코 소설답게 재미있게 쓰여진 소설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에는 이상한 숫자의 배열이 적힌 쪽지가 있다. 이에 형사들은 3명의 살인 사건이 한 사람이 벌인 연쇄살인으로 단정하고 수사를 펼쳐간다. 이 숫자의 비밀은 다행히 형사 닛타가 풀었다. 다음 사건의 발생장소를 미리 암시하는 숫자이다. 그리고 다음 사건이 발생할 장소가 바로 이 호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 위장을 하고 잠입한 형사들. 그 중 카운터에 배치된 닛타와 그 옆에서 호텔리어로서의 자세를 가르치고 사건 해결의 소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야마기시 나오미.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들. 일부러 스위트 룸을 서비스 받기 위해 잔꾀를 벌이는 손님, 전에 호텔에 들러 가운을 훔치고 이번에도 교묘히 가운을 훔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 후 호텔에 명예훼손으로 돈을 뜯어가려는 사람. 남편의 바람 장면을 잡기 위해 남편이 머무를 호텔에 미리 들어와 스토커라며 사진보여주며 절대 자신이 이 호텔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 것과 자신의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할 것을 지시하며 숙박함으로써 그 남편이 호텔에 들어왔을 때 몇 호실에 머문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결국 그 방에 들어가 바람피는 장면을 잡아낸 여자. 얼굴을 가리고 떳떳치못한 행동을 보이며 예쁜 여인과 나타난 남자. 범인이 아닐까하는 오해를 받고 잡아보니 유명한 정치가. 닛타 고등학교 시절 장난으로 교생영어선생님의 후진 발음을 골탕먹인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영어강사자리에서도 쫓겨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마직막날을 호텔에서 묵기위해 들어왔다가 카운터에 있는 닛타를 본 후 사사건건 시비를 붙였던 일. 하지만 닛타 형사는 나오미의 추측으로 그 연쇄 살인범이 사실은 한 사람이 아닌 각각의 사건의 범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3명의 범인을 잡는다. 그리고 네 번째 사건을 미리 알린 그 사람은 이미 자기가 독살로 저지른 살인 사건을 감추기 위해서 그리고 이 호텔리어 나오미를 독살시킨 후 두 사건이 한 인물의 짓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가짜 사건을 만든 것이다.

바로 그 살인자는 그 날 호텔에서 결혼하는 한 여자의 편지를 뒤지는 수법으로 범인이 바로 이 여자를 스토커하는 남자일 가능성으로 높이게 하여 혼선에 빠뜨린다. 하지만 진짜 범인은 작년 이 호텔에 머문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배신했고 임신까지 했는데 이 남자를 만나기 위해 거짓 핑계를 댔지만 이 호텔리어 나오미가 방호수를 알려주지 않고 그대로 쫒겨나 밖에서 떨다가 다음 날 유산까지 함으로써 복수의 날을 간 여자이며. 이미 이 여자는 며칠 전 이 호텔에 와서 변장을 하고 장님행세를 하다 일부러 발각된 후 후에 이 호텔에 장님 남편이 머무를 때 불편한 점이 없나를 미리 알아보려 왔다고 다음에 와서도 나오미가 안내를 맡아줄 것을 당부하고 간 여자였던 것이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범행을 옮기려는 순간 닛타의 도움으로 그 여자는 체포된다. 이미 그 여자는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독살 시켰고 나오미 역시 독살시키려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