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섬
  1. ♣ My story... ♣

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돌을 사랑하는 돌나물 ***

돌은 무뚝뚝합니다. 아무런 관심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때로는 무거운 무게로 눌러서 힘들게도 합니다.
미워해도 좋을 사이입니다.

그래도 돌나물은 돌을 사랑합니다.
말없이 감싸고 어루만집니다.
그러자 무심한 돌도 돌나물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조화와 행복이 이루어 졌습니다.


글 노길상ㆍ사진《좋은생각》


 


지난 토요일... 촛불문화제 참석으로 그동안 많이 고생한 지인들에게 인사도 할겸


회식 장소에 들러 잠시 자리에 앉았다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살짝 놀라 분위기에 적응 잘 못하고 일찍 나와 버렸네요..^^;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날 회식 잘하셨는지요...


특히 모임 주최하신 강팀장님 정말 몸고생 마음고생(설마 그 많은 회식비를...^^;)하셨습니다..


 


일요일 오후엔 그동안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못했었는데,


오래전에 가입했던 카페에 뜬 실습공지를 보고 얼른 신청했습니다..


처음 배우는 베이킹... 맛을 내고, 예쁘게 모양 내는게 힘든 일인 줄 알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힘쓰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네요..


반죽을 젓는데 어찌 그리 힘이 드는지요... 팔에 근육이 생기겠더라는...^^


 


처음에 실습 가려고 마음 먹을 땐 비록 양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


월요일에 가지고 가 직원들 하나씩 맛이나 보라고 하려 했는데,


정성들여 만들고 예쁘게 포장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180도 바뀌었네요...


정말 별 것도 아니면서 아무나 주기 아까운 그런...^^;


 


2시간 넘게 정성들여 만들어서 나온 결과물이 찹쌀브라우니 4개와 모카쿠키 32조각...


쿠키를 8개씩 4개로 나누어 예쁘게 리본을 만들어 장식하니 제일 먼저 부모님이 떠올랐네요...


뭐그리 맛이 있겠냐만은 정성들여 만든 것이니 부모님 맛이나 볼 수 있게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각각 2개씩 월요일에 상자에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 드리려고요...


 


그리고 나머지는 사랑하는 친구와 언니에게 나눠 줬습니다...


실습실이 동묘역앞이라 시청과 가까워 굳이 연락을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을 것같아서...


그런데 생각과 달리 친구가 보이지 않아 아무말 안하고


나 너보러 왔는데 없다고 하니 금방 오더군요...


참 든든하지요?^^ 고작 과자 몇 개 주려고 나오라 해서 미안했지만...^^;


 


참, 촛불문화제에 나오신 회원분들이 드셨던 쿠키와 브라우니는


저와 함께 실습하러 갔던 아주 아리따운 미모의 모회원님께서 만드신 겁니다...


사실 선물해 줄 사람들이 정해져 있어 선뜻 내놓진 못하고


회원님들 몇 분 없을 때 포장된 쿠키 중 하나는 나눠 드리려 했더니


이 예쁜 아가씨가 만류를 하더군요...^^


 


"언니, 전 줄 사람없으니까 제가 나눠 줄게요.. 언니는 그냥 넣어 두세요!


 


혹시라도 제가 만든거라고 오해하고 계신분들 있으시면, 이 자리를 빌어서...


제 바로 옆에 앉았던 아리따운 아가씨가 만든 거랍니다..^^


업무 플랜도 구상해야 하고 해서 선물만 주고 그냥 오려 하다가


여전히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만 남겨 두고 오기가 미안해서


초 하나가 다 탈 때까지 있다가 먼저 나왔네요...


죄송한 마음에 인사 다 못하고 나왔습니다..^^;


 


베이킹 실습하느라 장시간 서있었더니 다리가 살짝 아프더군요...


집에 가려면 종각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라 휴식도 취할겸 반디앤루니스로 갔어요...


책구경도 하고, 지난번 친구랑 읽다가 만 책을 집어들고 의자에 가서 앉았네요...


그런데 잠시 쉬어가려고 앉는다는 것이 책을 읽다가 1시간이 훌쩍 넘어 버려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는...ㅠㅠ


 


책을 읽다가 감미로운 음악에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떴는데,


순간 정면에 보이는 책장에 꽂혀 있는 책제목들이 내 시선을 오래 붙잡아 두었어요...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가만히 앉아서 한 쪽 책장 가득히 있는 책제목들만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읽어 나가기 시작했답니다...


그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의 장르는 철학이었어요...


 


수많은 책의 제목들만 읽었을 뿐인데, 책 한 권을 다 읽은 듯한 기분이 들었네요...


뭐랄까요.. 음악과 함께 그렇게 천천히 책제목을 눈으로 읽는데


마음이 참 편안하고, 엄숙해지더라고요...^^


미처 다 읽지 못한 그 책...'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구입해서 읽어도 괜찮겠다 싶어 들고 오다가


여고시절부터 좋아하던 이해인님의 시집에 눈에 띄어 두 권을 손에 들었어요...


 


'작은 위로'와 '작은 기쁨'


 


전 이해인 수녀님의 책을 참 좋아해요...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다정함... 그리고 평온함과 여유로움...


오래전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이란 책을 다 읽은 후


훗날 내가 책을 쓴다면 이런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분의 책을 읽은지 참 오래된 것 같아요...


읽던 책을 들고 계산대로 가다가 그 분의 책이 눈에 띄길래,


내용은 읽어 보지도 않고 바로 두 권을 모두 들었어요...


읽어보지 않아도 느낌이 오니까요... 책 제목만 봐도 알 수가 있으니...


아마 이 책들은 제게 '작은 위로'와 '작은 기쁨'이 되어 줄 듯합니다..^^


 


오랜만에 여유도 부려 보고, 알찬 시간을 보냈구나...란 느낌이 들었던 주말이에요...


여러분의 주말도 그러하셨겠죠?


편히 주무시고,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기를...^^


Always be happy!*^_______________________^*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사락 인기글

  1.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6.20
    좋아요
    댓글
    80
    작성일
    2025.6.2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185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122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