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인 <0번 버스는 2번 지구로 향한다>를 비롯해 단편소설 10편을 묶은 김준녕이라는 작가의 첫 SF소설집.
채무를 갚지 못하는 이에게 (결코 대안이라 할 수는 없지만) 죽음을 선택할 자유마저 빼앗아 버리는... 부채 사회가 최대한으로 발전한 세상을 들여다본 <빛보다 빠른 빚>을 비롯해
태양계 종말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태양의 폭발 광경을 구경하는 여러 우주의 외계인들의 묘사에서 시작된는 <망자를 위한 땅은 없다> 등 풍부한 작가의 과학적, 우주적 상상력을 여러 단편들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나름 재미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