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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글쓴이
공지영 저
해냄
평균
별점9.4 (126)
차니
공지영작가의 유명세에 비해 난 그녀의 글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아니 읽고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는게 맞을 것이다.

선입견때문이었을까...

나에게 그녀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많이 쓴 잘 나가는 작가,
얼굴이 예쁘고 학벌도 좋은 소설가,
메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며 이슈를 만드는 사람,
결혼을 몇번하고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작가,
소설이 종종 영화화되는 유명한 작가.
이 정도의 지극히 통속적인 상식뿐이었다.
즉, 
여러가지 이슈로 종종 시끌시끌해 지곤
하는 진중권씨같은 관종?! 정도로 치부했다.

며칠전 yes24 도서 검색 중 우연히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라는 책 제목을 접하는 순간, 이 작가는 삶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책제목을 쓰기까지 그녀는 얼마나 깊은 암연속에 살았던걸까.
제목만 보아도 가슴이 쓰려왔다.

난 에세이를 좋아한다.
이유는 에세이를 읽으며 난 작가와 대화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각 자의 고단한 삶을 사느라 힘든 친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도 만나기 힘들기에 에세이를 통해 작가의 생각에 공감과 이견을 나누며 대화하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이다.

공지영작가님의 이번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옳고그름 모두를 떠나 너무 고생하셨다고 친구처럼 그녀의 등을 다독여 주고 싶었다.
담담히 써 내려갔지만 행간에 놓여진 그녀의 아픔에 눈물이 났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녀는 정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담담히 걸어가는 진짜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신은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놀라운 재능을 주시면서 
동시에 인생의 바닥도 경험하게 해주셨다.
그녀의 재능에 교만하지 않도록...그만큼 깊이 사랑하시는게다.

문득, 공중그네라는 소설이 떠 오른다.

오랫동안 직업으로 공중그네를 탔던 주인공,
그는 그네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그네타는 방법을 알려주기위해 끊임없이 가르쳐준다.
그는 상대방에 대한 안타깝고 선한 마음으로 계속 알려주지만 상대방은 그 호의를 이해하지 못한채 계속 거부한다.
갈등과 대립의 시간들...
주인공은 호의를 베풀어도 계속 상처를 받아 세상을 거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소설의 반전은...
공중그네를 이상하게 타는 사람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내  생각이 옳다는 방식.
나는 항상 바르고 정의롭기에 꼭 한마디해야 한다는 강박.
부서지고 깨지면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인정하기까지 세상살이는 분명 호락호락하지 않았겠지만 
지금,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내 모습도 반추되어 우연히 그녀를 한번 스치게 된다면 말없이 진하게 안아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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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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