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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깡이
- 작성일
- 2023.1.15
거짓말의 철학
- 글쓴이
- 라르스 스벤젠 외 1명
에이치비프레스(HBPRESS)
우리는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스스로를 더 잘난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서 혹은 상대방을 위해서도 거짓말을 한다. 일상에 녹아든 이 거짓먈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바로 <<거짓말의 철학>> 이다.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우선 거짓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거짓말은 진실의 반대가 아닌 진실성의 반대적 표현이다. 내가 지금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에 달려 있지 . 만약 A라는 교수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서 강의했다고 하자. A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열심히 강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실이 거짓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A는 거짓을 말한걸까? 답은 아니다. A는 본인이 진심으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말했기 때문이다.
요즘 다나카상이 뜨고 있다. 일본 호스트 컨셉의 가상의 캐릭터이다. 개그맨 김경욱이 다나카상으로 연기하며 내뱉는 말들은 거짓말일까? 아니다. 우리는 다나카상이 가상의 캐릭터임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하는 말들은 거짓일지언정 유머로 받아들이지 진지하게 받앋들이지는 않을것이다.
저자는 공을 들여 제 1장에서 거짓말의 정의를 내린다. 거짓말은 남들이 내가 진실을 말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에서, 내가 거짓이라고 여기는 것을 남들이 진실로 받아들이도록 말하는 것이다. 정의를 내린 뒤에는 착한 거짓말이 존재하는지 그 윤리를 따진다. 이후에는 거짓말로 설득하는 대상이 남이 아닌 자신인. 즉 자기기만에 대해서 루소의 예를 통해서 다룬다. 점차 범위를 높여 인간관계에서는 거짓말, 정치에서의 거짓말, 사회에서의 거짓말로 시선을 확대한다.
우리는 나와 남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 만약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다면 사람들은 내게서 멀어지려 할것이다.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을 굳이 곁에 두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그렇다고 항상 진실만을 말해야하는 강제성은 없다. 국가 기밀 임무를 수행중에 적국에 포로로 잡혔다고 하자. 이 상황에서 진실되게 사실만을 말한다고 해서 잘한 일은 아니지않은가.
<<거짓말의 철학>> 덕분에 거짓말은 무엇인지,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도덕적인 잣대를 기준으로 알게 되었다. 철학적인 사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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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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