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lacvert25
- 작성일
- 2022.8.16
소비단식 일기
- 글쓴이
- 서박하 저
휴머니스트
이 귀엽고 깜찍한 표지를 보고 처음엔 일러스트 에세이 책인줄만 알았다.
저자는 어느날, 카드 사용 한도액의 90% 이상이 사용되어 카드상향가능한도 문자를 받게 되었다. 원래 한도액은 500만원! 결국 500만원의 90%인 450만원을 사용했다는 얘기였다. 너무 놀란 저자는 카드명세서 내역을 확인하고 소비단식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무작정 안쓰는 생각만으로 시작한 소비단식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무지출데이까지 만들어 성공하는 날은 스티커를 달력에 붙이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지곤 했다. 저자는 그래서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
짠테크라는 말이 소비단식이라는 말로 표현된 것이 신선했다.
소비단식은 마치 다이어트와 같다는 생각에서 저자가 이렇게 표현한 것인데, 정말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유지하기가 더 어렵고, 또다시 요요가 올 수도 있고, 먹는 중독은 흡사 쇼핑 중독과 비슷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본인이 뭘 먹었는지 일기를 써보라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소비단식을 위해 소비일기를 써보는 것도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소비패턴과 더불어 삶의 태도도 변화하는게 느껴졌다.
얼마전 복수의 카드명세서를 보고서 뭘 그렇게 쓴거지? 하고 훑어봤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카드혜택을 누린답시고 편의점에서 금액맞춰 소액 결제를 했었는데 한달 편의점 사용액이 무려 13만원이 나온걸 보고 놀랐던 나였다. 이용실적금액을 맞추기 위해 여유있게 구입한다는 이유를 대며 오래 두고 쓸수있는 생필품들을 사곤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TV에서 나온 각종 팁들도 써먹어야지 해놓고는 몇번하다보면 또다리 원상복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고있는 팁들을 보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냉장고 파먹기, 신용카드 줄이기, 아이와 외출할때는 생수나 음료, 간식등을 챙겨 나가기, 쇼핑앱 지우기, 책정리하기, 등등 현실감있는 방법들이 적혀있어서 꼭 도전해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것이었다. 소비를 줄일 생각만 했지 환경이나 자연을 생각한 소비는 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육식보다는 채식에 대한 소비를 좀 더 늘려야겠다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 내용이 재미있고 두께도 두껍지 않아 누구나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은 나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다. 그런데 소비다이어트 책을 보고나니 두가지가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가지 다이어트를 다 성공하기 위하여 오늘부터 새로운 방식의 일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집도 냉장고도 내 몸도 좀 더 가벼워지길 희망한다. 반대로 내 통장은 무거워지길..^^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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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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