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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태양
- 작성일
- 2011.7.11
루미코의 오이시이 키친
- 글쓴이
- 타니 루미코 저
우린
가수 김정민의 아내 루미코의 첫번째 요리책이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생각하며 요리를 하던 그녀가 이렇게 책을 내게 된 것은 한국 생활을 어느 정도 적응했기에 가능했다.
김정민과 두달여 동안의 만남에서 결혼을 약속했고, 서툰 한국말로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은 순조롭지가 않았다. 낯선 이국땅에서 오로지 김정민만을 믿고 왔지만, 아는 사람도 없었고 연예인이면서도 활동을 하지 않았기에 우울한 나날을 보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자신이 만든 일본 음식의 향수에 젖어 만들어 먹고, 남편을 위해 요리를 하며 사는 재미에 빠져든다. 또한 연년생 아들 둘을 위해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도 척척 해 나가는 똑소리나는 주부가 되어간다.
루미코의 맛있는 키친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게 아니다.
많은 식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조리법 또한 어려운 게 아니다.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간단한 레시피가 많다. 그래서 초보 주부라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쉬운 요리 아이템들이 많다.
그녀만의 특별한 비법을 전수해주는 팁이 요리 아래쪽에 실려있다. 음식이나 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몰랐던 부분을 얘기해 주니 음식하는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일본 소스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다행히도 일본소스를 만들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다.
이 책의 대부분이 일본음식이라 생소한 것들이 많았는데, 친절히도 막힘없는 설명들이 맘에 들게 한다.
가쓰오부시 만드는 페이지까지...
책을 읽으며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있었는데, 방학이 되면 도시락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근데 여기서 딱 해결해 줄 줄이야..
한눈에 반한 오니기리. 우리의 주먹밥과도 같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재료로 그다지 많이 필요치 않고
바쁜 아침 만들어서 챙겨가면 점심은 해결!!
이 책은 활용도가 높고 유용한 팁이 있는 내게 딱 맞는 요리책이 되었다.
단순한 음식 소개이지만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고, 다른 요리책들보다 정감있고 딱딱하지 않다.
그러면서 난 루미코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 것도 같다.
음식을 소개하기 전 음식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에 빠지며, 그녀의 가족과의 사랑이 더욱 깊어짐을 알 수 있다. 결혼 생활이 힘들고 지칠때 고향음식으로 마음을 달래고 한국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나도 그녀처럼 오이시이 키친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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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