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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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맡겨진 소녀
글쓴이
클레어 키건 저
다산책방
평균
별점8.9 (645)
삶의미소



2016년 한강의 부커상 수상 이후 매년 부커상에 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2022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컨의 국내 초역 작품인 맡겨진 소녀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말없는 소녀또한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올해 5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소녀에겐 언니 둘에 남동생 하나 있다. 그리고 이제 곧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생이 태어날 것이다. 먼 친척인 킨셀라 부부 집에 맡겨진 이 소녀는 부모에게서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포용, 애정 그리고 사랑이 낯설고 어색하다. 이런 어색한 불편함은 점차 사라지고 킨셀라 부부와 지내며 서로 간의 애정과 사랑이 깊어지며 서로에게 필요했던 빈 공간을 메꿔나간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함을 알기에 이 행복한 시간이 편치만은 않다. 이웃을 통해 킨셀라 부부의 아픔을 알게 되고 또한 이 일로 해야 할 말만 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편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불쌍하기도 하지." 아주머니가 속삭인다. "네가 내 딸이라면 절대 모르는 사람 집에 맡기지 않을 텐데." (p.34)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가다 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p.71~72)



 



짧지만 긴 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과 여운으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킨셀라 부부와 아이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 잔잔히 그려지는데 그 감동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는다. 열린 결말로 인해 소녀에게 이 행복을 영원히 주고 싶은 마음을 혼자 그려보았다. 낳는다고 해서 부모의 소임을 다 한 게 아니며 아이를 위한 따뜻하고 진정 어린 사랑과 애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 같은 아일랜드 작가 윌리엄 트레버와 견주어지며 국제 문학계의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클레어 키건의 다른 작품도 번역본이 나와 만나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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