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

Raye
- 작성일
- 2011.10.13
- 감독
- 제작 / 장르
- 개봉일

참.. 이 영화를 추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추천 비추천 말고 중간, 별로 이런 건 왜 없는 건가.
사람들은 이 영화를 '쓰레기 영화'라고 비난질 하면서도 메시지는 괜찮다고 평가한다.
단지, 과다 첨가물 범벅의 부작용으로 -쓴맛이 익숙한 사람들에게- 물맛을 안겨줬다는 사실이 영화 관련 검색어로 '쓰레기 영화'가 나오게 된 까닭이다. 좀 더 구수하게 표현하자면 '병 맛이지?' 이 정도.
스너프 필름, 고어물, 하드코어 장르를 싫어하거나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에겐 절대로 비추한다. 고어물은 도덕적 윤리적 관점을 무식하게 정면으로 치고 밟고 가기 때문에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봐도 뒷골이 싸해지며 심박수가 올라가는- 위험한 장르니까. 그렇다고 해서 쏘우 시리즈와 비슷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표현의 잔인함은 비슷하지만 심정을 격노케 하는 장치에서 이 영화가 '병 맛'이라 불리움과 동시에 '하지만 메시지는..' 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니.
세르비안은 실제 존재하는 국가의 이름으로 한 나라를 통채로 까발리고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나?)
영화 마지막 대사가 상당히 충격적이면서 학을 떼게 만드는 부분 (아.. 지겨워.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인데, 그 마지막을 -지겨운- 시작의 연장선에 두며 포르노 산업과 자본의 상관관계, 섹스와 폭력, 살인이 같은 선 상에 있음을 찝찝하게 고발한다. 더불어 포르노의 폐해가 엄청나다는 것도. (이를 고발하는 표현 방식에 불필요한 씬이 들어갔기 때문에 과다 첨가물이란 수식어가 붙게 된다.)
출구는 없다. 모두 다 불쾌한 진실들 뿐.
미학이란 단어가 그렇게 토악질나는 느낌으로 다가올 줄이야.
우연이라도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어물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이 영화를 접하게 됐지만
권선징악을 옹호하는 내 입장에서 이 영화의 결말은 나를 절망케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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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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