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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언니, 걷기부터 해요-장은주 저자

 나무조아 ? 9분 전

목차

1장 밖으로 나가 걷기부터 하니, 잘했구나 싶고

2장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니, 살아 있는 것 같고

3장 서서히 몸이 강해지니, 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4장 일상의 활기를 되찾으니, 자유로워졌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나름 자신하는 사람 중 한사람으로 책을 읽었다. 직업 특성상 일평균 7,8천보정도는 걷는다. 점심식사후나 저녁식사후 약 30분 내지 한시간 정도를 걷는다. 하루 평균 12,000보를 걷는다. 이렇게 걷기 운동으로 체력 관리를 해온지 3년째다. 그럼에도 건강검진결과는 과체중에 혈압, 당뇨위험지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거기에다 스트레스성 간 치수가 위험 수준이다. 약 1년 전에는 걷기운동이 성에 차지 않아 20분~30분을 달리기운동도 겸했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건강검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간수치나 혈압, 당뇨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지만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이책을 읽고 무릎을 치고 깨우친 것이 있었다. 운동의 강도나 운동량이 아니라 지속성이 뒷받침 되어야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상 생활중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걷기인 것이 이책의 저자와 나의 차이점 이었다.

나는 운동을 한다고 했지만 지속성이 부족했다. 특히 실외로 나가서 하는 운동의 특성상 기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 이 기상이 조금이라도 여의치 않으면 주저하지도 않고 다음으로 걷기 운동을 미루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매 주말과 휴일에는 거의하루종일 꼼짝않고 거실 수파나 침대에서 뒹굴 거렸다. 거기에다 운동 후 기록활동을 하지 않았던 점이 지속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약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분석 되었다.

책 제목 "걷기부터 해요"는 걷기를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라는 저자의 권장사항이다.

무슨 일이든 기초체력이 단단해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열정을 바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고시공부를 하든 중장년이 되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든, 아니면 현재 일선에서 복무 중이든 기초체력의 중요성은 당장 필요할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특히나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렇든 중요한 기초체력을 외면한 채 자신을 혹사시키기만 한다는 것은 행복한 미래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당장에 잡아버리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걷기운동을 습관화 하기 위해 실천에 방해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준비시간을 단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되 반드시 기록을 통해 그 환희와 즐거움을 배가되도록 느낄 필요가 있다고 강조 한다. 기록의 습관은 행동의 습관만큼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되돌아봄과 진척도에 대한 평가와 내일의 계획 과정을 거치면서 운동 회피의 핑계거리를 논리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도구임을 알려준다.

내가 금연을 시작하면서 금연일기를 썼는데 이러한 기록의 습관은 마침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필수적으로 겪게되는 여러가지 금단현상이나 다시 금연을 시작할 때의 괴로움을 반복하여 상기시킴으로써 흡연욕구를 잠재워 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와 동일한 효과인것 같다.

한가지 더 강조했던 점은 지인들에게 걷기운동을 추천하고 걷기운동을 통해 얻은 효과에대해 주저하지 않고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은 지인들로 하여금 나 자신의 특성에 대해 미리 선언 함으로써 쓸데없는 오해를 불식시킬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인들의 눈을 통해 감시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확률을 낮추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저자가 도전하는 걷기운동이 마라톤이나 해외 여행에서의 걷기 기록으로 점차 확대되어 차곡차곡 쌓여감을 느끼며 매 순간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게 할 것임을 깊이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