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예술, 과학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중 저술가 바쿠스마커스 워커 수가워커스가 풀어낸 단순한 제목의 <심리학>은 얕지만 넓게 독자들에게 다양한 심리학 키워드를 제시해주고 있다. 한 장에 글, 그리고 다른 한 장에 그림을 얹는 독특하고 깔끔한 방식으로 편집 및 구성된 책은 독자인 나에게 가독성을 높여주었다.

  서적 <심리학>은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에게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200여 가지 키워드를 선별하여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자아 해낸다.

  이 책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꽤 얕지만 깊다. 말이 모순적이지만, 가장 적합하게 서술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한 장의 지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한 장의 지식> 시리즈는 바쁜 도시 생활 자를 위해 꼭 필요한 주제만을 선별한 신개념 지식 백과입니다.'라는 문구를 읽고 다소 의아하다고 느꼈었다. 인간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학문인 심리학을 고작 한 장에 담으려 하다니, 걱정의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책의 체계적인 목차와 내용을 보고 불안과 걱정은 크게 사라졌다. 생물 심리학 행동주의 인지 심리학, 정신 분석과 정신 역학, 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 임상심리학 등 심리학의 다양한 하위 분야를 다루며 한 장 한 장에 꽤 전문적이게 키워드를 서술해 나가고 있었다. 더불어 심리학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으며 심리학이 걸어온 역사에 대한 설명 또한 빼먹지 않고 있는 똑똑한 책이다.

  심리학 전공생인 내가 여러 키워드를 읽으며 그동안 학습해왔던 주제들을 복습할 수도 있었으며, 나아가 새로운 흥미로운 키워드는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다른 서적을 참고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었다. 한 장에서 시작된 키워드에 대한 호기심은, 나아가 더 깊은 탐구를 가능케 하는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