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정보라 작가님의 <죽은 자의 꿈>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므로 열람 시 주의 바랍니다.

<죽은 자의 꿈>은 목차가 참 간단한 책입니다. 죽은 남자 - 수사 - 죽은 여자 - 죽은 자들의 꿈 - 작가 후기로 이루어져 있지요.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어떤 챕터에 무슨 내용이 나올지 쉬이 예상이 갑니다. 이 책은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김태경이라는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인 성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죽은 사람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공통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친구(문석)의 장례식장에서 자신(문석)의 죽음의 전말을 밝혀달라는 부탁으로부터 시작되지요.

더 이상은 큰 스포일러가 될까봐 쓰지 못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참 그로테스크합니다. 죽은 자를 볼 수 있고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부터 신비한 요소이지요. 태경이 문석의 죽음을 밝혀내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참 인간답지 못한 짓을 하는 인간이 즐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안타까움이 동반된 죽음의 전말 찾기는 제법 소름돋고 무서웠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천둥 번개가 치며 폭우가 어울리는 날씨에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