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인한 베터리 문제로 걱정을 많이 했던 개인차량이 이번에는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시동이 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일요일이여서 보험사 견인서비스를 받아 집근처에 모셔두고 월요일 다시 견인서비스를 받아 공업사로 가게 됩니다. 

 몇가지 원인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첫번째 배터리 충전이 안됨, 두번째 배터리 수명, 세번째 냉각수 누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은후 자세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점검을 시작하고 저는 일단 회사로 들어왔습니다. 저녁쯤 공업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배기쪽 문제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 차량을 찾아 수리비를 지급하고 자세한 고장원인을 들어봤습니다. EGR 벨브 고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EGR 벨브와 EGR 가스켓을 교환했습니다. 

 EGR = Exhaust Gas Recirculation(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로, 배기가스 일부분을 냉각시켜 일반 공기와 함께 엔진의 연소실로 주입하는 기능을 한다.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질소 산화물(NOx)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질소 산화물은 산성비와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므로, 질소 산화물을 줄여주는 EGR의 사용도 필수불가결하게 되었다. 

 문제는 EGR을 통해 들어오는 가스는 이미 한번 연소되어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그만큼 연소에 방해가 되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게 된다. 즉 EGR을 달게 되면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추가로 일부 차량의 경우 EGR 밸브를 막는 것은 배기가스에 오염물질이 섞인 그대로 배출되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런 EGR의 작동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출력이 떨어지게 되고, 차량 운전자 관점에서는 부족한 출력 때문에 가속페달을 더 밟을 수 있으므로 결국 사용하는 연료량이 늘어나 차량 연비는 더 나빠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연소 가스에 섞여 있는 매연성분이 흡기 다기관에 덕지덕지 달아붙어 흡기 다기관과 흡기 밸브를 오염시킨다는 점이다. 흡입되는 공기량이 더 줄어들어 연소 안정성이 저하되어 연소가 완전히 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출처: 나무위키]

 질소 산화물을 저감시키는 기술에 문제점들이 많이 있군요. 불완전 연소로 인한 카본찌꺼기가 쌓여 고장을 일으킨것으로 보여집니다. 

 매연저감을 위한 과도기 장치로 불리는 EGR의 대체로 나온 기술이 SCR과 요소수입니다. 선택적 촉매 감소기술(Selective Catalyst Reduction)은 연료를 추가로 분사하거나, 배기가스 재순환을 통한 축적물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비 개선은 물론 엔진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SCR의 단점은 요소수를 보충해야하고 요소수 탱크등 추가 장치가 포함돼 공간을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 차량 유지비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EGR 고장증상은 차량의 출력부족, 엔진체크 경고등 점등, 시동불량, 시동꺼짐, 낮은 연비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 차량은 겨울동안 연비가 떨어지고 시동불량을 거쳐 시동꺼짐까지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겨울철이라 배터리 불량으로 생각하고 방치했던것이 화근이였습니다. 

 굳이 EGR 고장 예방을 이야기 하자면 EGR이 배기쪽이긴 하지만 흡기클리닝을 해주는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EGR파이프 청소, 벨브 작동점검 등을 진행하면 오래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를 기준으로 개인이 정비하기에는 어려운 작업들입니다. 

 공업사에서 추천한 방법으로는 주에 한두번 약 1시간 이상 장거리 주행을 해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