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권에서는 긴토키 일행과 긴토키를 지지해줬던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다뤄짐으로써 반가운 얼굴들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과 가깝게 지내던 인물의 죽음으로 인해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소라치 작가가 피를 갈고 만든 게 느껴질 정도로 대사 하나에도 많은 노력을 한 게 눈에 보였다. 대사를 하나하나 곱씹을 수록 단내가 풍기는 게 소장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두께도 두꺼울 뿐더러 전투 장면에서도 작화가 완벽해서 지금껏 산(안녕 진선조, 낙양결전 등) 책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책인 것 같다. 예전부터 풀어왔던 우츠로와 쇼요의 정체성까지 한 번에 푼 터라 은혼을 빠짐없이 봤다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탄탄한 내용이다. 한껏 성장한 신파치와 카구라의 면모도 눈 여겨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