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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oh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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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면서 최근 5년간 직원들 중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아왔다. 어느 순간 답답해질지 몰라 자가용 운전을 할 수 없다거나,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힘들어했다고 하는 이야기. 정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일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울증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고, 그냥 피상적으로 들리는 얘기뿐이었던 거 같다.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많이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사회적인 거리감 때문인지 터놓고 얘기하기도 이해받기도 어렵다.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나약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울증이 생기면 어떤 마음의 상태가 되는지, 가까운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우울감이라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같이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우울증에 걸린 사람 옆에서 선의의 충고를 하지 말라는 것. 매일 무언가를 같이 하고 함께 있어주라는 것 부분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우울증의 단계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비슷한 무력감이나 힘든 심리상태에 놓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 내 옆에 있어준 사람이 제일 소중했을 것이다.

공교롭게 최근에 푹 빠져서 본 영국 드라마 '노멀 피플'의 원작 소설 이야기가 여기에서도 등장하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남자 주인공 코넬은 극도의 고립감을 느끼고 잠도 자지 못하고 힘든 상황에서 상담치료를 받게 되다. 그런 코넬의 곁을 멀리 영상통화를 통해 지키는 메리앤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가만히 있어주는 것. 그리고 항상 지지해 주는 것. 그것 이상 최선은 없지 않을까 싶다.

마음의 병을 얻어 가는 사람들이 불행히 늘고 있는 요즘. 한 줄 한 줄 밑줄 치면서 읽으며, 마음의 중심을 잡고 사는 것과 마음의 중심을 잃은 사람들 곁에 어떻게 있어줘야 하는지 소중한 방향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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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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