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투자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매수한 기업은 테슬라였다. 주린이라 아는게 거의 없었지만, 일론 머스크란 사람과 테슬라의 비전이 마음에 들어 소소하게 몇 주 매수했었다. 그런 테슬라가 이제는 전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 중 한 곳이 되었다. BMW, 도요타 등이 판매량에선 훨씬 높지만, 이미지와 시총은 이미 그들을 뛰어 넘었다. 

혹자는 10년 후 전세계 시총 1위 기업은 애플이 아닌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 적인 기업, 스티브 잡스 이후 최고의 발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과연 정확히 어떤 기업일까?

『테슬라 전기차 전쟁의 설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 자동차+테크 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팀 하긴스의 데뷔작이다. 그간 애플, 테슬라와 같은 굵직한 테크 기업에 대해 글을 쓰며 다양한 언론상을 받은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기업 테슬라의 탄생부터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으려 노력했다.

<다소 딱딱하지만, 그만큼 알찬 책>

책은 전반적으로 담백한 문체로 쓰였다. 테슬라란 기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어째서 이 기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험난한 여정이 지속되는데, 저자는 이를 극화하지 않고 인터뷰와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

1~3부로 나뉜 『테슬라 전기차 전쟁의 설계자』는 1부에서 테슬라의 첫 차인 ‘로드스터’의 탄생 과정을 다루고 2부에서 모델S와 X를 다룬다. 끝으로 3부에서는 해외 진출과 지금의 테슬라를 만든 모델3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서술하는데, 투자자와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대목이라 생각한다.

그간 테슬라와 전기차 관련 책은 여럿 출간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 혹은 전기차의 역사를 다룬 책이 많아 테슬라에 대한 정보를 찾던 사람에겐 아쉬움이 컸다. 『테슬라 전기차 전쟁의 설계자』는 말 그대로 ‘테슬라’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만약 테슬라를 투자함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토대로 자신의 투자 방향을 점검해보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