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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오셀로
글쓴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8 (2)
leich

 



오셀로의 시나리오가 작위적이라고 느낀 건 이아고 때문이다. 이아고라는 인물 하나가 모든 등장인물들을 꼭두각시처럼 휘두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해야 하나.



희곡이라서 텍스트가 담지 못하는 부분을 염두해둔다고 해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



물론 이아고가 엄청 교묘하긴 하다. 겉으로는 엄청 충직하고 의로운 인물처럼 행동하고 속은 독사 같은 인물이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오셀로든 캐시오든 로더리고든 다들 너무 쉽게 휘둘린다. 솔직히 저렇게까지 휘둘릴 일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오셀로가 수많은 복수 창작물의 모티브가 된 것은 확실하게 알겠다. 머리로는 욕을 하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그리고 이아고에게 다들 쉽게 휘둘리긴 하지만 일차원적인 인물들은 아니다. 특히 오셀로의 심리 변화는 극적이지만 흥미롭다.



시종일관 오셀로에게 사랑을 바치는 데스데모나는 그 시대의 순종적인 여성상을 반영하는 것 같고. 거기에서 오는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여담으로 honor가 남성의 '명예'와 여성의 '정절'을 이중적으로 뜻한다는 해설이 뜻깊었다.



오셀로든 이아고든 자기 아내의 순결을 지키는 게 곧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만 봐도...그 당시 가부장제를 선명하게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정절을 의심한 순간부터 자신의 명예가 더렵혀졌다고 분노하는 부분이 참.



그야말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자 전리품에 불과했던 것.



셰익스피어는 어디까지나 이걸 포장하지 않고 오히려 뚜렷하게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신선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고전이면서도 왜 명작인지 충분히 알겠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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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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