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식 어순을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유도하다.

 영어공부를 몇 년간 손을 떼고 있다보니 이제는 아는 단어도 가물가물하다. 마음은 늘 영어공부해야지 하면서도 반짝 공부 하다가 손을 놓다보니 늘 제자리 걸음이다. 원서를 자유자재로 읽어보고 싶고, 외국인과 막힘없이 대화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음에도 작심삼일이었는데 최근에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다시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솟았다. 한동안 국내에 붙박이로만 있었는데 해외에 나갈 때 가장 고민이 되고 어려운 점은 역시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아닌가 싶다. 꽃보다 할배 원조짐꾼 이서진씨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이나 숙소 예약을 막힘없이 할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스스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즈음 이 책을 만났다.

작년 이맘 때쯤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외국인 부녀가 버스를 잘 못 타서 다시 갈아타려고 하는데 기사 아저씨와 외국인과의 대화가 쉽지 않아 중간에 있던 내가 안되는 영어로 손짓발짓하며 버스 번호를 적어주고 왔다. 말은 하고 싶은데 갑자기 영어로 말하려고 하니 그 상황에 맞는 단어도 생각이 안나 문법에 맞지도 않는 영어를 썼는데 집에 오는 내내 그 때 내가 했던 말을 돌이켜보니 얼굴이 붉어질만큼 부끄러웠다. 그때의 부끄러움을 잊지 않으려면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제서야 다시 불을 켜는 중이다.

<영어가 우리말처럼 쉬워지는 어순트레이닝>은 문법을 잘 몰라도 '영어식 어순'을 각 문법식 챕터별로 연습하며 몸소 익히는 방법을 추구하는 책이다. 머릿속에 단어나 문법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기본 어순을 시작으로 예문을 통해 자꾸 연습해 본다면 영어식 어순이 우리말과 어떻게 다른지 느낄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주어(~은, ~는, ~이, ~가) 동사(~한다,~이다) 목적어(~을, ~를, ~에, ~에게, ~에서) 순서대로 외우라고 한다. 이 규칙만 잘 알면 가장 쉽게 어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은 어순과 예문을 시작으로 우리말을 영어 어순으로 읽는 방법과 다시 영어 어순을 통해 우리말을 떠올리는 방법을 통해 문장을 익숙하게 만든다. 그다음에는 문장 전체 중 동사가 오는 비워두고 영어문장을 채우면서 다시 읽어보라고 한다. 그 후에 우리말을 영어어순으로 잘라 영어 문장을 다시 연습시킨다. 마지막으로 우리말 문장을 어순만 바꾸기, 영어로 바꾸기를 통해 앞에 연습한 문장을 제대로 익혔는지 체크 할 수 있다. 체크와 동시에 초간단 영문법을 통해 꼭 외어야 하는 문장이나 문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여러번 반복하고 체크하며 문장을 연습해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영어 어순과 우리말 어순의 차이를 알 수 있어서 그 어떤 책보다 영어식 어순을 쉽게 접할 수 있다.

60개의 Unit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하루에 3과씩 20일만 하면 어순 트레이닝을 마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해서 영어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영어공부를 하느냐에 따라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체득할 수 있다. 가방 속에 넣어 다니면서 틈틈이 책을 꺼내 공부를 해보니 그 어떤 책보다 영어 문장을 쉽게 완성할 수 있었다.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문장이 쉽게 쓰여져 있어서 부담없이 책을 펼쳐보는 재미가 있었다. 암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해가 필요하고, 이해하면 보다 더 빨리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부분적으로 단어가 생각이 안나거나 문법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책에서 소개된 문법만은 꼭 익히면서 단어를  써 보니 훨씬 더 문장을 막힘없이 썼다. 

문법 때문에 말이 막히거나 영어 어순이 헷갈려 쉬운 문장도 구사하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만으로 영어공부를 초기에 쉽게 배울 수 있어 영어에 오랫동안 손을 뗀 사람이거나 영어공부를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쉽고 재밌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