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이

2012년 3월, 책읽는 주말 참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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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집 마사장은 왜 브루스 리 삼촌에게 북경반점을 유산으로 넘겨주었을까? 자기가 이루지 못한 꿈을 브루스 리 삼촌이 이루기를 원했던 것일까? 마음이 짠한 한편의 소설, 영화로 만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2. 천명관 작가의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다. 작년에 고령화 가족을 읽을 때도 그러했고, 올해 나온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이 작품이 영화에 대해 쓰는 마지막 소설이라고 한다. 작가보다는 영화감독이 더 잘 어울리지 싶다. 브루스 리 삼촌은 정말 드라마틱한 생을 산다. 그 가운데서도 원정을 향한 일편단심은 끝이 없다.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재미있겠다는 생각과는 달리 군데군데 마음이 아프고, 브루스 리 삼촌이 부딪쳐 나가는 인생이 너무 고달픈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음이 짠한 소설이었다.

  3. 책쾌, 조선시대에 책장수를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정치적으로 서적의 유통을 막지 위해 서점이 없었던 조선 시대. 읽고 싶은 책을 구하기 위해서는 책쾌를 통해야만 했다. 인터넷으로도 쉽게 책을 구할 수 있는 요즈음에는 상상할 수 없는 직업일 것이다. 이영서 작가님의 '책과 노니는 집'에도 책쾌가 등장한다.

  4. 저자의 이름만 보고 남자인 줄 알았다. 표지 사진에는 여자이고, 책 제목도 할머니 의사라고 하니 여자인 것 같았는데 말이다. 할머니 의사는 참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매일의 일상이 버려진 아이들이고, 사회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도 치우침이 없이 모두에게 정다운 시선으로 의술을 행했다. 삭막한 현대에 정말로 따뜻한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

  5. 리투아니아란 어떤 나라일까? 어디쯤에 있는 나라일까? 그리고 표지속의 저 여인은 어디를 저렇게 응시하고 있을까? 대작가의 작품답게 재미있게 빨리 읽었다. 특히, 주인공이 실존 인물이었어 그런지 마지막 장면이 궁금하여 단숨에 읽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관계속에서 자기의 중심을 찾아가는 주인공 혜련. 이쪽도 저쪽도 될 수 없는 사이에서 오히려 이 둘을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방법도 좋을 듯 하다.

  6. 현대는 꼭 종이에 쓰여진 글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서 읽는다. 그러나 종이책이 주는 매력은 아직도 대단하다. TV의 책읽어주는 프로그램이라던지, E-book 등 다양한 전자 매체를 통해서도 읽을 수 있지만 그래도 종이책을 읽는 것이 좋다. 저자라던지 출판사 등 책을 쓰고 만든 사람은 따로 있지만, 출판되고 난 뒤, 그 책의 주인은 책을 읽거나 산 사람이다. 그리고 그 주인은 마음대로 책을 부릴 수 있다. 아마 이것이 종이책의 가장 좋은 점일 것 같다. 읽을 수도 있도, 좋은 문장에는 줄을 긋거나 별표, 사랑표, 물음표, 느낌표도 나의 감정을 표시할 수도 있고, 잠이 오면 베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급할 때는 냄비 받침으로 쓸 수도 있다. 이 얼마나 좋은가?

  7. 청소년 시기에는 부끄러운 일들이 참 많다. 이 책 속에 나오는 고등학교 방과후 수업 “문학 글쓰기반”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주는 소설을 읽고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글을 쓰면서 서로의 부끄러움을 알아간다. 학창 시절에는 부끄러운 게 참 많다. 집이 가난해도, 다니는 학교가 좋지 않아도, 제 역할을 못하는 부모님도 부끄럽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다른 것은 모든 게 부끄럽다. 내신 성적을 잘 받아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가난한 동네의 공부 못하는 학생이 많은 학교로 전학 온 승주, 자식을 위해 힘겹게 일하고 밤늦게 들어온 아버지가 못마땅해 인사도 하지 않고 잠자는 척 침만 삼키는 딸 등. 그러나 훌쩍 나이를 먹고, 그 시절을 돌아보면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이었는 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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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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