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탁
- 작성일
- 2022.7.27
UX 라이팅 시작하기
- 글쓴이
- 권오형 저
유엑스리뷰
작가는 스스로를 메시지 업자(業者)로 부른다. 특히 고객경험을 관리하는 UX라이팅 전문가로서의 프라이드는 높이 살 만하다. 특히, 문법에 맞는 단어 사용에 대한 완벽추구는 집요할 정도다. 다소 TMI로 느껴질 정도인데 국립국어원 등재내용을 근거로 여러 단어들의 뜻을 자세히 살펴보는 게 인상깊었다. 그런데 자신의 책에 담긴 여러 비문과 어색한 문장들은 눈치채지 못한 게 여럿이라 아이러니한 느낌이 든다.
p.46 의존명사 (-지)와 연결어미 (-지)
메시지에서 어떤 색과 향이 느껴지도록 해야할 지
- > 실수였겠지만 (-지)는 연결어미로 쓸 때는 붙여쓴다. 띄어쓰는 건 시간의 경과를 뜻하는 의존명사로 쓰일 때다. 이러한 구분을 필자가 잘 모를 리는 없어 보인다. P.117를 볼 때 필자는 (듯)의 띄어쓰기를 정확히 구분하고 있다. (듯)도 연결어미로 쓸 때와 의존명사로 쓸 때의 띄어쓰기가 다르다.
특히, 병렬구조를 쓸 때 어색한 문장이 자꾸 발견되는데,
p.77 창작은 (A)덜기와 (B)제한에서 나온다,
여기서 A와 B라고 할 때, 둘은 문법/내용/하위관계 등에서 동등하거아 유사해야 한다.
덜기는 명사형 전성어미 (-기)가 결합된 형태고, 제한은 한자어여서 어색하다.
창작은 A생략과 B제한에서 나온다, 라고 쓰거나 창작은 A덜기와 B줄이기에서 나온다, 라고 써야 맞다. 이런 식의 어색한 문장은 상당히 자주 보인다.
p.83 상위조직장과 합의 및 확인을 거쳐야 한다.
상위조직장의 합의 및 확인을 거쳐야 한다. 라고 고쳐써야 더 정확한 표현이다.
p.104 쉼표의 남용과 오용
반응형-추적형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나, 단 한 공간도 낭비하지 않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의 ...
필자가 좋아하는 국립국어원은 쉼표의 사용법을 15가지로 정해놓았다.
https://tech.kakaoenterprise.com/116 카카오 UX팀이 정리한 내용을 발췌한다.
이 책은 UX라이팅이 뭔지 보여주는 몇 안 되는 국내서적 중 하나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적만 나열해놓은 건 필자 스스로 여러 차례 언급한 이유때문이다.
<이런 것도 수정하라고? 겨우 이런 것을?>
이런 사소한 것들에 집착하고 해결해야 좋은 글이다. 당신의 글이 곧 회사의 수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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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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