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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han3
- 작성일
- 2021.6.13
지성적 회심
- 글쓴이
- 알리스터 맥그래스 저
생명의말씀사
이번에 생명의 말씀사에서 R. C. 스프로울의 저서 〈예수를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자기계시에 대한 말씀들을 간략하게 핵심적으로 서술해 놓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저자가 R. C. 스프로울라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저자는 개혁주의 신학계를 이끄는 저명한 신학자이다. 그는 다소 딱딱하게 들리는 성경 교리를 명쾌한 논리와 적절한 예화로 풀어내는데 탁월한 분이다. 저자의 저서는 본서를 비롯한 최근작으로 〈거룩함으로 나아가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목회자는 신학자다〉, 〈모든 사람을 위한 신학〉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8가지 에고 에이미 강화’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왜 저자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예수님에 대해서 출간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일까?
저자는 1장을 시작하면서 이 책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예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견해들을 확인해 보면 상당히 피상적이고 그 분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하지와 노골적으로 이단적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P.7).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 위에 세워졌다. 따라서 예수님에 진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하여 그는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적 토대에 대한 시대적 요청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시대의 요청에 대한 그의 답변이다.
그는 요한복음 속에 담긴 8개의 ‘에고 에이미’ 이 책은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부활과 생명’,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 ‘참 포도나무’, ‘아브라함 전에 내가 있었느니라.’ 등 표현 속에 담긴 의미들을 구약과 신약성경을 통해서 설명해 준다.
예수님의 첫 ‘에고 에이미’는 요한복음 6장 30절에 “나는 생명의 떡이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사람들은 그 분께서 누구이신지에 대해서 증명해 주실 표적을 요구하였다(p.9). 그리하여 그분은 자신의 기원에 대한 그림자에 해당된 구약의 사건을 통해서 설명해 주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위해서 그 분은 모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사역의 차이점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다. 즉 이 과정을 통해서 그 분은 자신을 구약에서 하나님이 공급하셨던 것과 동일하게 말씀하신 것이다(p.11).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왜냐하면 그 분에 대한 기원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 부분에 대해서 그 분의 승귀를 통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칼빈은 삼중직을 통해서 그 분의 기원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 이끈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의하여 설득이나 강요를 당한 것이 아니고, 억지로 끌려온 것 역시 아니다. 성령님에 의하여 온 것이다. 성령의 효과적 이끄심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마음에 변화된 것이다. 우리는 의지적으로 온다. 아니, 심지어 기쁨으로 온다. 원래 그 사람이 하나님에 관해 무지했다면 이제는 눈에 덮였던 비늘이 제거된 것처럼 밝히 본다. 과거에는 그 사람의 영혼이 기뻐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달콤하고 매력적이며 모든 면에서 가지고 싶은 것으로 느껴진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하늘의 이끌림은 하나님에 의해 영혼의 내적 경향성이 변화하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누군가를 아들에게 이끄실 때 그는 결국 아들에게 오게 되는 것이다. 아들에게 온 그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떡을 받아먹는다. 그리스도 말고는 하늘 아래 그 어디에도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원천이 없다. 그는 1장을 마무리하며 개혁주의의 중요한 개념인 예정과 이끄심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준다. “아버지께서 누군가를 아들에게 이끄실 때 그는 결국 아들에게 오게 되는 것”이며 “아들에게 온 그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떡을 받아먹는다”라고 말했다(p.19). 이어서 두 번째 에고 에이미는 세상의 빛이다. ‘빛’은 요한복음 전반에 걸친 가장 중요한 표현 중 하나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의 저자 사도 요한은 빛, 생명, 그리고 진리 등 3가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 사도는 빛을 생명과 관련된 것으로 기록해 놓았다. 예를 들면 그는 예수님을 세상에 오신 참 빛으로 그 안에 생명이 있는 분이라 소개하여 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회심 전에는 종교가 불필요하고, 비이성적이고, 무엇보다 하찮아 보았다. 그런데 우리의 눈이 열리는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광채의 달콤함을 보게 되고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p.32)고 설명해 주었다.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우리에게 비춰주셔서 새 생명을 주셨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에고 에이미는 자신을 양의 문과 선한 목자로 말씀해 주셨다. 먼저 양의 문은 목자가 자기 양을 지키기 위해서 만든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다. 이어서 선한 목자는 돌보고 보호하는 그 분의 역할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그분은 자신의 양을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실 만큼 사랑하신 분이시다. 다섯 번째 예수님의 에고 에이미는 “내가 곧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예수님은 자신만이 죽은 자를 일으킬 권세와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진리를 직접 보여주셨다. 그는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p.83). 6번째 에고 에이미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는 유일한 기준을 가르쳐 주셨다. 그 분은 오늘날 만연한 자유주의 신학과 같이 산을 올려갈 수 있는 여러 갈래 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해 주셨다. 이 진리가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그분이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오늘도 그분으로 말미암지 않고 아버지께로 나아갈 자가 없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7번째와 여덟 번째 에고 에이미는 요한복음 8장 58절에 기록된 대로 참 포도나무, 그리고 “아브라함 전에 내가 있느니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먼저 7번째 에고 에이미가 담겨있는 참포도나무 비유에는 농부이신 아버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 그리고 그 안에 접붙임을 받아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의 관계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없으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아버지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어서 8번째 에고 에이미는 예수님께서 아브라함 전에 계셨다는 분명한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아브라함보다 훨씬 먼저, 영원 전부터 계시고 영원 후까지 항상 계시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신성모독으로 돌로 치려했던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서 출간된 그의 책 〈예수를 만나다〉는 문고판과 같이 얇다. 하지만 그 깊이는 얕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도 그의 통찰력이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서 예수님이 말씀해 주신 그 분을 만나길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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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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