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은 엄마의 마음에 평일 TV 금지 및 주말 TV 이용 3시간 이내를 나름 규칙으로 정해놓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아이가 잘 때 SK브로드밴드로 시청하거나 컴퓨터로 재방송을 본다.

하지만 본인에게도 꼭 본방 사수 프로그램이 있다.

뭐 이건 본인의 의지보다는 본인과 같이 사는 아자씨의 의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다름 아니라 MBC 무한도전이다.

본인과 같이 사는 아자씨가 무한도전의 열렬한 신자라 본인도 동화되었다.

 

여튼 12일 무한도전 프로그램은 이제는 무한도전의 정규 스케줄이 되어버린 달력만들기.

이번 컨셉은 '도전슈퍼모델'의 콘셉을 따왔다.

달력만들기 프로젝트에서 2번 꼴찌한 사람은 누드사진의 벌칙을, 우승자에게는 표지장식의 영광을 준단다.

 

12일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1월 달력.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주제였다.

다음은 1월 달력주제의 순위

 

1위 정형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온몸으로 '바람'을 표현한 정형돈. 사진을 찍을 때는 육중한 몸매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사진을 보니 왜 1위를 했는지 실감나는 사진

 

2위 노홍철

노홍철은 '파랑새'를 표현했다. 특이한 분장을 하고 조형물 안에서 파랑새를 표현했는데, 사진 촬영 장면을 보고 정말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행위예술가에 더 가까울 것 같다.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가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무척 훌륭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2위.

 

 

3위 정준하

정준하는 '메이저리거'가 꿈이었나보다. 실내 스튜디오에서 덜렁 야구복과 야구방망이 하나만 든 채 등장한 정준하. 뭐 분장이라고는 노랑머리 가발 정도? 정준하도 소품의 빈약함 때문에 많이 실망한 눈치였다. 하지만 의외로 순위권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천부적인 연기감각(?) 때문이었던 듯 싶다. 바보 연기로 인기를 얻더니, 이제 표정연기에서는 그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전문가의 눈과 일반인의 눈은 좀 다른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이사진은 글쎄...)

 

4위 유재석

파일럿 복장을 하고 나타난 유재석. 선글라스만 끼고 있으면 완벽한 변신이었던 듯 싶다. 선글라스를 벗어준 유재석, 완전 지대 웃음을 선사해줬다.

사진도 멋있게 나온 듯 싶다.

하지만 유재석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좀 한계인 듯싶다.

 

 

5위 박명수

S전자 회장님이 꿈이었다는 박명수는 6명 중 가장 비싼 소품을 이용했다. 하지만 어색한 썩소와 부자연스러운 몸짓으로 나쁜 점수를 받았다. 그래도 자신은 이 사진이 제일 좋다는 박명수....

 

 

6위 길

의자왕으로 태어나고 싶다던 길은 여러 여성 모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아직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때에 진행된 촬영이라 그런지, 박정아를 의식한 건지 무척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월의 주제는 출산장려캠페인이었다.

2월 주제에서는 의외로 박명수가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아기 아빠는 다른 것 같다.(그럼 유재석은?ㅋㅋ)

 

아무튼 달력만들기 프로젝트에서 꼴찌는 누가 될까?

과연 누가 누드벌칙을 받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