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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o
- 작성일
- 2022.9.23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글쓴이
- 오카다 다카시 저
동양북스(동양books)
책을 읽으면서 확신했다. 나는 회피형 애착 성향을 가진 인간이구나. 저자가 묘사하는 성격 특징이 너무도 나와 같아서 읽을수록 더욱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확신했다. 그러나 이는 나를 어떤 자격 미달의 성격 장애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의 안도감을 주었다. 이 책을 읽으니 내 주변인들 거의 대부분이 회피형이거나 불안형의 인물들이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모든 사람들에게서 그런 면모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던 것들이 다 회피형 인간의 속성들을 타파하려고 했던 것들이구나, 생각했다.
내가 이런 특성들을 가진 이유들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은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양육환경 같은 것에 더 무게를 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천적인 성격'도 사실 부모(혹은 양육자)와의 관계 양상에 따라 좌지우지된다고 책에서 말한다. 짐작하건대, 나는 회피형 부모 아래서 자랐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회피형이였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 진행중이다. 우리 어머니는 아직도 뭘 하려다 실패하느니 안하는 쪽을 택하며 사는 쪽이다. 회피형의 부모와 방치형의 양육방식은 딸을 회피형 인간의 탄탄대로를 걷도록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원인을 파악하여 부모에 대한 원망에 빠지게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이러한 사회와 불화하기 좋은 성격 특질과 공존하며 살아갈지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내가 읽은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1 자신만의 안전기지를 만들어라 (마음속에 계속 존재하면서 보이지 않는 안전망)
2 현재 원하고 있는 것에 충실히 집중해라
3 다시 한 번 위험과 불안으로 가득한 현실로 뛰어들 용기를 길러라
4 좋거나 나쁘다(가치판단) 로부터 자유로워 져라. 즉,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5 우울증이나 불안, 초조는 열심히 살아온 증거다, 뭔가를 한다기보다 여기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라
6 지금 상태와는 다른, 뭔가 이상적인 나의 모습에 집착하지마라
7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려 할 때 애착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그러한 관계를 찾아내라
8 도망치지 않고 성가신 일에도 자신이 먼저 뛰어드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라
9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모호하게 말하지 말고 명확하게 표현해라 (더욱 강한 결심과 각오로 상승하기 때문에)
10 결심을 타인에게 말함으로써 더욱 긴장감을 느껴 자신을 갈고 닦아라
그리고 나는 앞으로 회피하고 싶을 때나 불안할 때 마다 이러한 해결책들을 상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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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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