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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ca
- 작성일
- 2017.8.22
일인분 인문학
- 글쓴이
- 박홍순 저
웨일북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는 인문학의 정의가 맞는 지 다시 한 번 찾아보았다.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이 책에 이런 내용은 전혀없다.
깊이 없고 어디선가 본 듯한 문장.
똑같은 말을 다른 말로 바꾸어서 매 챕터마다 내내 반복한다.
계속 혼자가 얼마나 좋은지만 주구장창 설명한다.
내용도 인문학이 아니라 작가의 예전 책들을 짜집기(그렇지 않겠지만)한 느낌의 그림 내용들.
제목을 일인분 인문학이 아니라 개인주의 그림 해설로 바꾸면 딱 맞았을 듯 싶다.
인문학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악용한 좋은 예로 쓰기 좋은 책이다.
이런 내용에 이 제목을 단 출판사 관계자는 양심에 손을 얹고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작가가 이 제목을 정한 거라면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상술로 책을 내지 말기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싶다.
책의 홍보내용에 써있는
" 혼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1인분 인문학을 권합니다. "
은 완전히 틀린 설명이다.
혼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어서 얻어갈 것이 없다.
이미 혼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왜 혼자가 되는 지 좋은 여부를 볼 필요가 있단 말인가.
그나마도 왜 좋은 지 이유조차도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 작가의 책은 이제 피하려고 이름을 여러 번에 걸쳐 소리내어 읽었다.
돈 보다도 이걸 읽는 데 쓴 나의 시간이 아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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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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