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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글쓴이
기요타 요키 저
스몰빅라이프
평균
별점9.2 (22)
lion522

한 줄 평 : 나도 모르게 항상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진짜 이유를 가르쳐주는 책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심리학은 마음의 과학이다. 우리는 하루에 수백 가지 선택을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나는 항상 이유 있는 선택을 하고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일정한 상황이 되면 그 패턴 안에서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선택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되어있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이라는 것은 이런 패턴을 알려주는 것이다.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는 이런 선택의 패턴에 대한 50가지 심리 실험이 나온다. 이 책을 다 읽어본다면 내가 모든 상황을 검토하고 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온전히 나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중 대부분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선택의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접근할 수 있을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 기요타 요키

심리 카운슬러. 와세다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재학 중 각본가·방송작가로도 활약하였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표현을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학 강좌를 개설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등 일본 심리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 상담가 중 한 명이다. 또한, 주로 젊은이들의 심리를 살피고 연구하며 그 성과를 꾸준히 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그의 저서 중 《3분, 심층 심리테스트》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그 후로도 《그건 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인간 심리의 신비로움이 보이는 책》, 《착각의 심리》 등 많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조해선

경희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및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다. 금융회사 CS분야에서 일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현재는 일본도서 기획과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혼자서 공부해봤니?》,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숨 하나 잘 쉬었을 분인데》, 《백년 두뇌》,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아침의 재발견》 등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심리학 책도 너무 분야가 다양하고 풀어가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 책의 특징은 심리 실험에 대한 결과와 적용점을 핵심만 요약해서 짧게 적었다는 점이다. 책 속에서는 총 50가지의 심리 실험 이야기가 나온다. 각 꼭지들은 하나의 심리 실험만을 얘기하고 끝나기 때문에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한 꼭지만 읽고 덮어도 된다. 그래서 머리맡에 두거나 화장실 등 잠깐잠깐 보기에 좋은 책이다. 단 5분의 시간만 있어도 하나의 꼭지를 읽을 수 있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심리학에는 관심이 많지만 심리학이 너무 어려워 보인다거나, 긴 글을 읽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책 속에서

후광 효과

폴란드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약한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후광 효과에 관한 실험을 하나 진행했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①과 ②의 성격에 대한 정보를 나누어 주었다.

① 지적이다. 부지런하다. 강력하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

②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니다. 비판적이다. 강력하다. 부지런하다. 지적이다.

①과 ②의 성격을 나타낸 목록은 보다시피 단어의 '순서'만 달랐다. 그런데 참가자들은 ①과 ②에게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은 ①을 '결점은 있지만 능력 있는 사람'으로 파악한 반면, ②는 '결점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별로인 사람'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적이다'로 시작하는 ①의 성격을 읽은 사람에게는 긍정적 후광 효과가, '질투심이 많다'로 시작하는 ②의 성격을 읽은 사람에게는 부정적 후광 효과가 적용했기 때문이다. 31p

우리는 사람들을 판단할 때 얼마나 객관적일까? 책 속에 있는 후광 효과는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선입견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어도 그것은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것, 혹은 그 사람에 대해 사전에 들었던 지식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후광효과처럼 한 번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자리 잡으면 그다음 그 사람이 처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비쳐지는 모습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후광효과를 이용해야겠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을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후광효과에 속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 사건 자체만으로 사람을 바라보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방관자 효과

방관자 효과의 대표적 사례가 1964년 미국 뉴욕주 퀸스 지역에서 일어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인 사건이다. 늦은 밤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칼에 찔린 그녀는 살해당하기 전까지 30분 이상 필사적으로 몇 번이고 도움을 요청하며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 그곳은 조용한 주택가였으나 그녀를 도우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녀는 계속된 강도의 공격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건 후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sms '38명이나 되는 인근 주민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거나 피해자의 비명을 들었지만 경찰에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대학의 존 달리John Darley와 콜롬비아대학의 빕 라테인Bibb Latane은 당시 모든 사람이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두 심리학자는 '비명을 들은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 오히려 아무도 움직이지 않게 만들었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를 모아 세 그룹으로 나눴는데 첫 번째 그룹은 2명, 두 번째 그룹은 4명, 세 번째 그룹은 7명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마이크와 스피커로만 대화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각 그룹에 속한 학생 중 한 명에게 대화 도중 갑자기 괴로워하는 연기를 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그 학생이 괴로워하면서 도움을 청하면 다른 참가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별실에서 관찰했다.

실험 결과는 달리와 라테인의 가설을 뒷받침할 만했다. 2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은 참가자의 85%가 바로 도움을 청했지만, 4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그룹에서는 참가자의 62%만이 도움을 줬다. 실험 참가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던 세 번째 그룹에서는 고장 참가자의 31%만이 사건에 대응하였다. 연구진이 보고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나 대신 누군가가 할 것이라 생각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 참가자 인원이 더 많았다면 이 비율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36p

EBS에서도 동일한 실험을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송한 적이 있다. 결론은 동일하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건에 반응하는 정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즉 군중 속에서 다른 이들의 행동이 나를 방관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회 속에 속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 사회 속에서 자신만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사회로부터 배척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문제는 사회 밖에서는 나만의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사회에 속하고 동화가 되어가면 나만의 생각과 행동이 점점 더 희미해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해봐도 소용이 없다', '다들 안 하는데 굳이 내가?'라는 생각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모습은 짙은 사회일수록 정체되어 움직임의 동력을 잃어버리기 쉽니다. 지속해서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는 조직,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특출난 어떤 사람이 와도 그 사람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이 다른 사람에 동화되어 버리게 한다. 비록 지금 있는 조직이 그런 모습이라고 할지라고 나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나 같은 사람을 하나 둘 만들어 방관자 효과를 역이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실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

슬픔의 밑바닥에서 마음이 어떻게 회복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 있다. 스위스 출신의 미국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Ross가 발표한 '상실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가 바로 그것이다. 퀴블러 로스는 1960년대에 죽음을 선고받은 200명의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죽음을 마주했을 때 어떤 심리 상태를 거치는지 밝혔다.

상실에 맞닥뜨린 사람들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다섯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간신히 자기 운명을 받아들인다.

1단계 부정 Denial

죽음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한다. 신변 정리를 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상태다.

2단계 분노 Anger

"조금 더 제대로 치료했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의사에게 화를 낸다. '왜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내가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이라며 자기 자신에게도 분노를 느낀다. 죽음을 타인이나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상태다.

3단계 타협 Bargaining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신에게 의지한다.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라고 신에게 빌거나 영적인 체험에 몰두하는 시기다.

4간계 우울Depression

무엇을 해도즐겁지 않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깊은 슬픔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5단계 수용Acceptance

서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시기다. 슬픔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절망감은 희미해져 어떻게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게 된다. 147p

죽음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견디기 힘든 일을 겪고서도 이런 과정을 반복하고는 한다. 다음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다시 힘든 일이 생기면 이 과정이 어김없이 되풀이된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5단계에 접어들어 차분히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방법은 1단계에서 4단계까지의 과정을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다. 부정하려 하는 마음, 분노와 우울을 느끼는 과정을 빠르게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힘들어할 때 담담히 말하는 것처럼 내가 힘든 상황에서 나를 담담히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잘 알고 있고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너무 하나에 메어있지 말자. 사건은 사건으로만 바라보자.



책의 프롤로그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비이성적인 인간의 행동을 점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비로소 인간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비이성적이다. 결코 객관적일 수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사실만은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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