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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522
- 작성일
- 2020.9.16
진로적성검사는 과학이다!
- 글쓴이
- 석인수 저
지식과감성#
저자 소개
석인수
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장
푸른나무진로적성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선교사역을 하다가 아들의 자폐증을 치료하고자 귀국했다.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아들의 자폐증을 직접 치료하기 위해 특수교육대학원에 입학했고, 딸의 영재성을 꽃피워주기 위해 영재교육대학원에서 두 번째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특수교육으로 돌아가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대학에서 외래교수를 했었고, 초등학교 학부모역량개발강사를 꾸준히 해왔으며, 영재창의성연구소를 운영했었다. 20년째 자신만의 독창적인 진로적성검사를 개발해 오고 있고 현재까지 10가지의 새로운 진로적성검사를 개발했다. 아내가 집필한 《틱증상, ADHD, 발달장애 가정에서 치료하기》 책을 감수했다. 푸른나무한의원 학습센터 전국체인을 경영했다.
목차
단원Ⅰ: 진로는 과학이다
단원Ⅱ: 진로는 심리이다
단원 Ⅲ: 모든 인간은 천재성을 타고난다
단원 Ⅳ: 진로는 통찰력이다
단원 Ⅴ: 상담 후기
부록: 스스로 찾아가는 나의 진로적성
자폐 아들과 영재 딸의 보다 나은 진로를 찾기 위해 20년의 연구 끝에 독창적인 나이테진로적성검사를 개발한 교육학박사의 이야기
이 문장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신선했다. 나이테진로적성검사라는 것은 정말 독창적인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두 아이의 부모로서 이런 것이 있다면 내 아이에게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진단 방법은 마지막 부록 부분에 나와 있어서 스스로 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부록 부분을 제외한 본문에서는 좀 아쉬운 점이 많기는 하다. 너무 일반화된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고 글들은 공감대가 형성이 않는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적성검사라는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보다는 4차 산업시대 이야기, 공부 이야기, 직업 이야기 등 삶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아우른다.
국어를 잘하면 이해력이 좋아진다. 영어를 잘하면 지성인이 되고 수학을 잘해야 부자가 된다는 꼭지들이 있는데 적성을 이야기하는 책에서 국영수를 잘해야 한다는 것은 책의 취지하고도 맞지 않는 것 같고, 국영수를 잘해야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런 얘기를 굳이 이렇게 해야 했나 싶다.
아버지의 20년의 노력과 그 노력으로 아이가 잘 성장한 것은 본받을만하지만 책은 그런 내용의 이야기는 없다. 공부 열심히 하고 문과 이과 구분 없이 잘해야 하며 노력해야 하고 여러 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다.
전반적으로 많이 아쉬운 책이다. 본문보다는 오히려 부록에 있는 적성검사의 이야기를 위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책 속에서
머리말에서
독일에서는 초등 4학년 때 대학을 갈지, 직업전선으로 바로 갈지를 결정한다. 공부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만 대학 진학을 한다. 머리보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굳이 대학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통해서 산업 전선에 곧바로 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 독일식 진로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전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독일식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는 늦은 감이 있다. 독일처럼 초등 때 진로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일식 교육 방침을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의 교육 자세, 사회적 인식, 기업의 가치관, 국가의 교육 방향의 모든 것이 변화해야지만 이루어지는 일이다. 대학을 나온 사람과 고등학교만을 나온 사람과의 인금 차이가 현저한 한국 사회에서는 이 방식을 벤치마킹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사회 전반에 걸친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벤치마킹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쉬운 점 한 가지는 교육의 낭비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도 독일과 같이 초등학교에서 진로를 결정한다면 당연히 낭비되는 교육을 줄이고 꼭 필요한 시행하겠지만 변별력의 문제, 추후 직업의 변경 필요시의 문제 등의 문제도 대두될 것이다. 이 또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여러 가지 해결돼야 하는 사안들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처럼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시급한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가 더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진로적성검사를 전문으로 하게 된 이유
아들이 자폐증을 갖고 태어났다. (중략) 필자는 325의 나이에 특수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생명공학전공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한 것이다. 대학원에 입학하고 바로 발달장애치료센터를 설립했다. 아들이 내 공부를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기에 나는 서둘렀다. 14p
》 저자는 얼마나 힘든 시기를 겪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급박해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생긴다. 절박하니, 그리고 그것이 내 아이의 일이니 더 그럴 것이다.
나이테진로적성검사도구로 아들의 적성을 다시 분석하자, 아들은 자폐증의 상처가 남아 있어 하나의 틀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치 컴퓨터의 엑셀과 같이 상자 안에 갇혀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들은 컴퓨터에 흠뻑 젖었다. 중학교는 아예 검정고시를 하고 컴퓨터 학원에 전념하고 고등학교는 전문계고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했다. 그렇게 해서 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것이다. 대학에서 전공이 시작되는 2학년이 되자 아들은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전공에서 ALL A 학점을 받은 것이다. 4학년 때는 대회에 나가서 프로그래머로 1등을 해서 학교에서 일본 연수를 보내 주었다. 현재는 유망한 벤처회사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스카우트되었다. 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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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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