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엄마가 김장철에는 장독에는 동치미를 그리고 김치를 담가서 김치냉장고 2개를 채우셨던 엄마

계절에 맛있는 열무 알타리 갓김치 오이소박이를 담가주셨는데요 전 감사한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아빠가 저에게 김치담그는법도 배우라고 매번 잔소릴 하셨고 엄마는 그때마다 내가 죽을때까지 담가줄꺼야

너는 김치 배우지마 힘들어 나중에 엄마가 힘없을때 가르쳐줄께 하셨는데요

심장마비로 손도 못 써보고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김치는 담그줄 몰라서 사먹는데요

김치가 입에 맞지않고 엄마김치가 너무 먹고 싶은거 있죠 김치 명인책보고 따라 만들어봤는데요

그맛이 아니예요 홈쇼핑도 반찬가게도 제가 먹고 자란 김치 맛이 아니였어요 ㅠㅠ

김수미는 간장게장과 김치 잘담구는 국민엄마이시잖아요 더군나 수미반찬에서도 전라도음식을

그래서 먹어보고 싶었어요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책을 받아보자마자 다 살펴봤어요

그 중에서 겨울철에 생각나는 동치미와 고구마순김치.. 아이 임신했을때도 생각나던 김치예요

배추를 4등분해서 굵은 소금에 절여놓았어요 무도 채썰고 쪽파, 미나리, 갓은 못 구해서 당근을 썰어 넣었어요

양념재료로 레시피대로 계량해서 양념장을 만들어주고 씻어서 물기 뺀 배추에 김치소를 넣고 버무려줬어요

배추2포기이인데도 전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울엄마는 혼자서 그 김치 다 담구셨는데 너무 죄송하고 고마운거있죠

저녁에 수육 삶아서 제가 만든 김치랑 같이 차려줬더니 아이들이 진짜 엄마가 만든거야구 신기해하네요

아직 어설프지만 책보고 다른 김치들도 하나씩 도전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