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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c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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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플라멩코 추는 남자
글쓴이
허태연 저
다산책방
평균
별점8.8 (138)
literacy10

우리 모두 과거에서 왔다. 과거에서 도망쳐 왔든, 걸림 없는 과거를 지녔든 우리 모두 과거에서 밀려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우리는 나머지 숙제를 해야 한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미성숙한 과거에 대한 면죄부를 얻는 것은 아니다. 회한이라고 불러야 하는 무언가가 과거에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고 있고, 우리의 심장은 뒤돌아 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비로소 죄책감이란 세 글자와 마주한다. 자기합리화를 걷어내고 나면 보인다. 우둔하게 이기적인 자신이. 힘든 척했던 교활한 멍텅구리의 모습이. 피하고만 싶던 과거를 생각하는 것은 그것을 바꾸고자 애를 쓰는 오만이 아니다. 그때의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용기다. 나라는 인간이 아무리 자신만만하게 현재를 살아도 과거의 잔상이 욱신거린다면 우리는 미래로 밀려갈 수 없다.



 



방파제에 갇힌 파도처럼 제자리에서 자꾸 솟구치는 상처는 과거 속에 꼭 해야 할 숙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각자의 과제는 모두 다르겠지만 본질은 그때의 자신을 용서하는 일 아닐까 싶다. 그때의 나를 이제는 용서할 수 있습니까? 하는 물음에 네! 라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자만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건 소설이든 현실이든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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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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